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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1 격주간 제75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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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줄기 굵어 분경연출에 좋은 구황식품 - 용둥굴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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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굳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용둥굴레 새싹은 관상용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
한때는 구황식품으로, 현재는 건강식품으로 우리민족과 함께한 둥굴레와 일가를 이루는 용둥굴레는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한 식물로 각광받아 왔다. 야생화 애호가들로는 일반 분화는 물론 줄기를 이용한 분경작품에 활용되고, 차와 나물로도 우리 곁에 깊이 자리한 우리나라 원산의 귀한 식물이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용둥굴레는 변이가 심한 식물로도 유명한데, 목포용둥굴레, 안면도용둥굴레, 통둥굴레 등등이 그 예이다.
◇ 자생지와 분포
둥굴레는 원산지가 우리나라로 우리의 산하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용둥굴레는 우리나라 전역에 있으되 그리 쉽게 대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에 따라 많은 변이를 일으키는 식물이다. 일본이나 중국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지 않은 산지의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 재배와 번식
땅속을 옆으로 뻗어나가며 영역을 넓히는 뿌리줄기는 굵고 아름다운데 이것을 이용해 한약과 건강식품 그리고 분화재배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30~50㎝ 높이로 자라는 줄기는 네모의 능각이 있으며 윗부분이 비스듬히 휘어지며 가지는 치지 않는다.
잎은 두 줄로 어긋나게 달리며 잎자루가 있다. 이른 봄, 굳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의 아름다움은 감상하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백록색의 꽃이 달리는데 두 장의 커다란 포엽 속에 꽃이 2개씩 들어 있다. 수술은 6개로 꽃밥보다 길다. 열매는 장과로 검게 익는다.
추위에 강하며 겨울에는 지상부가 말라죽고 굵은 지하경과 뿌리로 월동한다. 어떤 흙에도 잘 자라며 양지와 그늘진 곳도 까다롭게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이른 봄과 늦은 가을에 옮겨심기를 한다.
화분에 심을 경우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30% 정도를 섞어 해토직후 5~10개의 눈을 심어준다. 눈이 움직일 때까지 밖에서 짚이나 낙엽으로 덮어두면 고르게 눈이 움직인다. 늘어나는 속도가 비교적 빠르므로 2~3년만에 포기나누기를 겸해 분갈이를 한다.
◇ 이 용
연한 순은 나물로 해 먹는데 잎이 펼쳐지기 전에 채취하여, 가볍게 데친 후 먹으면 맛이 담백하다. 또 날것을 기름으로 볶아 소금양념으로 간을 해서 먹는다. 약용으로도 쓰이는데 줄기에 프록탄과 오드라탄이란 성분이 있어 자양과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 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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