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격주간 제635호>
4-H가 내게 준 선물 ‘인연’
나의 생각 - 홍남정 회원(충북 단양공고4-H회) -

  4-H에서 활동을 한 지 이제 약 3년이 되어간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너무 많은 것을 4-H를 통해 배웠고 그 3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보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과제활동을 이수하고 여러 교육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4-H활동을 통해 처음 접한 것은 국화 키우기였다. 국화를 처음 키워본 나로서는 처음엔 힘들고 벅찬 일이었다. 하지만 물을 주고 햇볕을 쬐여 주고 사랑을 줄 때마다 국화도 봄, 여름, 가을이 지나며 한층 커갔다. 예쁘게 핀 꽃을 보며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생각하니 보람찼다. 이러한 것을 보면서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다. 서로가 사랑하고 좋은 것을 먹으며 즐거운 생활을 하면 사람도 1년, 2년, 3년이 지나며 한층 몸도 마음도 커가서 나중에 열매를 맺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제활동을 통해 사람만큼 식물을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또 학교의 4-H 친구들과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기, 잔디인형 만들기 등을 하면서 서로 협동심이 생기게 되었고, 더 재밌고 활기찬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 학생들과도 여름캠프, 겨울캠프, 4-H경진대회에서 만나 비록 첫 만남이긴 하지만 4-H라는 이름만으로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렇듯 4-H가 나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인연’이라는 선물이다. 그 인연들이 너무 많아 행복하고, 서로 헤어지기 싫어 울기도 여러번 이었다. 또한 4-H를 만나면서 나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소심했던 성격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다가가서 말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전에는 없던 리더십까지 생겨 지금은 학교 4-H회장을 맡아 아이들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4-H를 만나고 나서 지금 살고 있는 농촌을 사랑하게 되었고 동식물이 있는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 법과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미덕도 배우게 됐다. 4-H활동은 나를 새롭게 변화시켰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내가 받은 그 사랑을 나누고 돌려줄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할 것이며, 농촌 일손돕기는 물론 수해나 자연재해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손길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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