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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교로 인물ㆍ동물ㆍ식물 등을 100여 개 만들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모형을 그린 대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사진출처 : 한국전통이미지DB] |
사방 10㎝쯤 되는 나무판을 삼각형, 사각형 등으로 잘라낸 조각으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드는 놀이로, ‘칠교’라는 이름은 이 판이 7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데에서 왔다. 예전에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주인이 놀이판을 내어놓기도 하여, 이를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도 하였다.
인물ㆍ동물ㆍ식물ㆍ기물ㆍ건축물ㆍ지형ㆍ글자형 따위를 100여 개 만들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모형을 그린 대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혼자 놀 때에는 대본의 순서에 따라 만들거나 스스로 어떠한 형태를 지어내며, 여럿이 경쟁을 벌이는 경우에는 일정한 시간에 상대방이 지정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시간이 되면 차례를 상대방에게 넘겨주며 조각은 반드시 7개를 다 써야 한다.
이 놀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으므로 널리 행하여졌다. 특히 어린이들의 사고력ㆍ상상력ㆍ조직력 따위를 기르는 데에 매우 유익한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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