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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월간 제75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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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고싸움놀이 |
고싸움놀이는 ‘고’라는 낱말과 ‘싸움’이라는 낱말을 합성해서 이루어진 말로 ‘고’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한다는 뜻이다.
음력 정월 열흘 무렵 아이들의 고샅고싸움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5~6m 정도의 ‘고샅고(골목고)’를 만들어 상대방 마을 앞을 돌아다니면서 응전해 오도록 유인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15~16세 정도의 청소년들도 합세하여 이튿날에는 소규모의 고싸움을 벌인다. 이처럼 마을 상·하촌 아이들이 조그마한 고를 만들어 서로 어르고 놀리면서 싸움이 커져 15일에는 온 동네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본격적인 놀이가 되어 절정을 이룬다. 16일부터는 패자 편이 재도전하기도 해서 20일까지 계속되다가 그래도 승패가 나지 않을 때는 2월 초하루에 고를 풀어 줄을 만들고 줄다리기로 최후 승패를 가린다.
고싸움놀이는 여성을 상징하는 팀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는 속신이 있고, ‘고’를 가지고 서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역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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