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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월간 제74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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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고창국화축제 |
가을이 전해주는 국화꽃 향기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국인에게 친근한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란 시의 한 구절이다.
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에도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 못지 않게 속 울음을 울며 애쓴 이들이 있으니, 바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고창국화축제 준비위원과 지역주민들이다.
전북 고창군 대산면 성남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고창국화축제는 ‘시련을 아름다움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26일에 막을 열어 이번 달 11일까지 이어진다.
고창국화축제 준비위원들은 올 여름 가뭄과 폭염 속에 타들어가는 국화를 살려내려 매일 500t의 지하수를 사용해 어렵게 국화꽃을 살렸다고 한다.
또한 연이은 태풍으로 국화가 망가져 축제를 포기해야 할 절망적인 상황까지 이르렀지만 포기하기 않고 꾸준히 가꿔 ‘시련’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국화꽃을 피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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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고창국화축제가 전북 고창군 대산면 성남리 일대에서 ‘시련을 아름다움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26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열린다. 시원하게 뻗어 나간 국화꽃밭의 장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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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창국화축제장에는 약 100만㎡의 땅에 30억 송이 국화꽃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개해 있다.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대자연 속에 시원하게 뻗어 나간 국화꽃밭의 장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형형색색의 국화꽃에 둘러쌓인 가운데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된다. 국화향기 체험, 국화 꽃 따기, 국화차 만들기, 국화 종자 만들기, 국화 떡 체험, 미당 시 낭송회, 전통놀이 체험 등 국화꽃밭 곳곳에서 국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국화 모종들을 준비해 체험하고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나누어 주고 있어서, 집에서도 국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한다.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아픔의 시간을 잘 견뎌낸 생명력 있는 꽃 국화를 바라보며 세월에 시린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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