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1 월간 제749호>
[우리의 민속놀이] 풍등놀이
풍등은 대나무와 한지로 제작하며 기구(氣球)의 원리를 이용하여 공중에 띄우는 일종의 풍선으로 임진왜란 때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음력 10월 동짓날 저녁에 서당의 생도들이 이웃 서당의 생도들과 등불을 가지고 싸움하는 놀이로서 등싸움, 초롱쌈이라고도 한다.
생도들은 서당에서부터 싸움에 사용할 등(燈)을 앞세우고 싸움장소로 간다. 등의 행렬은 1등(燈), 2등(燈), 3등(燈)의 순서로 나아가며, 개인별로는 초롱등을 하나씩 들고 간다. 싸움 장소에 도착하면 1등을 가운데 세우고 놀이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 주위에 둥글게 모여서 1등을 옹위보호(擁衛保護)한다. 그리고 다시 2등과 3등을 든 사람들이 둘러서고, 가장 바깥쪽에 초롱꾼들이 이중, 삼중으로 원형을 만들어 1등을 지킨다.
심판은 밥주걱 두 개를 세 번 부딪혀 놀이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면 서당꾼들은 “자-” 하는 소리를 지르며, 두세 자[尺] 정도의 막대기를 가지고, 상대방 진의 중앙에 있는 1등의 촛불을 향하는데, 촛불을 먼저 끄는 편이 승리한다.
이 놀이는 현재 경남 통영에서 개최되는 한산대첩축제에서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놀이 방법은 옛날처럼 1등의 불을 끄는 것이 아니고, 어느 동네의 풍등이 공중에 가장 높게 올라가고 오랫동안 떠 있느냐 하는 것으로 승부를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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