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1 월간 제747호>
2012 국제4-H정책세미나, 아시아 각국 정책사례 공유

후계전문농업인 육성 통한 지속가능 농업 발전 모색

2012 국제4-H정책세미나가 지난달 10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와 병행 개최 되었는데 14개국의 외국 지도자와 국내 지도자가 함께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후계전문농업인 육성을 주제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한국4-H본부 부설 농촌청소년문화연구소 김성수 소장의 개회사와 한국4-H본부 이홍기 회장의 환영인사에 이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농업정책 수용 주체 육성 중요

정운천 전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농업의 주체가 정부에서 농민으로 변했고, 농업의 범위가 생산에서 가공까지 포함할 뿐 아니라 IT, BT, 문화 관광까지 포괄하는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의 가치도 양적생산에서 질적생산으로 바뀌었고, 그 중심도 농민에서 소비자로 변화되며 농업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농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책에 반영할 때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며, 변화를 반영한 농업정책을 수용할 수 있는 청년농업인 육성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청년농업인 육성 각국 정책사례 공유

기조강연에 이어 우리나라의 청년농업인 육성사례로 충남4-H회원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충청남도농업기술원 김영수 원장이 발표했다.
김영수 원장은 영농정착의지가 강한 청년4-H회원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하고 영농정착지원자금을 지원한 후 멘토링을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과 이를 통해 도출된 성과를 설명했다. 또한 영농정착지원사업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아시아 각국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주제로 대만사건회협회 사무총장 옌슈링 박사가 대만의 농촌청소년개발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옌 박사는 발표를 통해 대만의 농촌지도사업과 4-H를 통한 후계농업인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농업경력개발 단계에서 4-H활동의 역할과 농업경력개발의 필요요소들을 강조하며 성공적인 후계농업인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공감을 얻었다.
세 번째 주제로 고이부치 농업대학의 다카히로 이노우에 박사와 토모미 야마구치씨가 일본의 미래전문농업인력 육성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일본의 주제발표는 특히 올해 일본 농림수산부에서 발표한 45세 이하 예비농업인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신규 농업인이 되고 싶어 하는 청년에 대한 직접 지원과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훈련과정이 소개돼 아시아 각국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농업 지속발전 위한 의견 개진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농수산대학 서규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이어졌는데 태국IFYE협회 사콘 프라파이퐁 회장, 황창주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범승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장, 이용복 한국4-H본부 부회장, 김철환 한국4-H중앙연합회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발표 내용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태국의 사콘 회장은 발표내용을 통해 각국에서 적용할만한 좋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고 평가하고 후계전문농업인 육성을 위해서 학습과정, 개인영농 지원·육성, 재정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황창주 전 회장은 귀농·귀촌, 농업연구개발 등 현재 실행되는 농업정책이 농촌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고 농민의 소득이 보장되는 실질적인 농업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체 농민의 삶이 개선되고 좋아져야 후계인력 확보도 가능한 것임을 말하고 농민의 삶에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이범승 과장은 세미나를 통해 발표되고 토론된 내용들이 4-H지원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한국4-H운동이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또 4-H활동주관단체 역량강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하고 재정확보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해 4-H민간부문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용복 부회장은 청년농업인을 육성함으로써 얻게 되는 지역사회 순기능을 설명하며 충남 영농정착지원사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 영농정착지원사업이 충남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될 때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므로 사업의 전국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과 함께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철환 회장은 한국농수산대학 사례를 설명하고 청년들이 농업에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지만 부모의 농업기반을 물려받지 않으면 5억 이상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있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했다.
또 후계농업인 육성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청년들이 농업에 뛰어들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부족함을 지적하고 이들 젊은 영농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정토론에 이어 발표와 토론에 대한 방청석의 의견개진이 이루어진 후 세미나 좌장을 맡은 서규선 교수는 세미나의 전체적 내용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러한 토론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서로의 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아시아 농업이 함께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세미나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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