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1 월간 제747호>
[우리의 민속놀이] 문지기놀이

두 사람이 양팔을 뻗쳐 서로 잡아 문같이 만들고 그 밑을 어린이들이 꿰어가는 놀이로 지역에 따라 문열어라놀이, 대문열기, 대문놀이, 남대문놀이라고도 한다.
먼저 두 사람이 마주 서서 팔을 벌려 문을 만든다. 그러면 다른 이들은 일렬로 서서 앞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껴안고 구부린 채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주소”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차례로 문 밑을 꿰어간다. 이때 문지기가 된 두 사람은 “열쇠 없어 못 열겠네”라고 대답한다. 참가자 전원이 꿰어 가면 그 다음 사람이 문지기가 되어 놀이가 계속된다.
그러나 전남 진도에서는 약간 다르게 한다. 허리를 잡은 놀이꾼들이 문을 꿰어갈 때 급히 두 팔을 내려서 못 지나가게 막는다.
이때 앞사람의 허리를 껴안은 손을 놓쳐서 떨어지면 그 사람이 문지기가 된다. 그러므로 문지기가 되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하여 앞 사람의 허리를 잡고 따라가야 한다.
문지기놀이는 풍요와 다산을 뜻하는 주술적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며, 공동체 안에서 단결·협동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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