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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1 월간 제74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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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지피·밀원·약용식물로 각광받는 - 땅비싸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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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비싸리는 지피, 약용, 밀원식물로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유익한 우리 식물이다. |
콩과의 낙엽활엽관목인 땅비싸리는 지피, 약용, 밀원식물로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유익한 우리 식물이다.
나무이기는 하나 키가 1m정도로 낮고 줄기가 가늘고 허약하기 때문에 풀처럼 보인다. 뿌리에서 많은 싹이 나온다.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며 가지에 세로로 된 줄 모양의 돌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7~11개로 두껍고 원형에 가까운데 등나무 잎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앞뒷면에 약간의 달라붙은 털이 돋아나 있다.
꽃은 분홍빛을 띤 보랏빛으로 줄기 상부의 잎겨드랑이에서 이삭모양으로 늘어진 꽃대에 뭉쳐 핀다. 5~8월에 꽃은 나비 또는 등꽃 모양이라서 매우 아름답다. 열매는 10월에 꼬투리로 익는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 각지의 산에 나는데 산의 반그늘 특히 소나무 숲에서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산비탈 아래쪽에 나기도 하고 냇가의 바위틈이나 모래땅에 나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자라나는 힘이 매우 강하여 지하경이 길게 자라나 그 끝에서 새로운 줄기가 자라난다. 그것을 파서 분에 심어 놓으면 다음해에는 아름다운 꽃이 핀다. 얕은 분에 심어 가꾸면 훌륭한 초물분재가 된다.
흙은 물지님(보수력)이 좋은 것을 쓴다. 마사토와 부엽토를 7:3의 비율로 배양토를 만든다. 물은 약간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주고 오후에는 그늘지는 자리에서 가꾼다. 한여름에는 그늘에 옮겨 주는 것이 좋다. 거름은 봄, 가을에 각 한 번씩 분토위에 소량의 깻묵가루를 준다. 번식은 주로 봄에 갈아 심기를 겸해 포기나누기를 한다. 지하경이 조금만 있어도 새로운 개체를 얻을 수 있을 만큼 번식력이 강하다. 번식력이 좋아 돌붙임 소재로 최근 각광을 받는다.
◇ 이 용
봄에 어린 싹을 채취해 나물로 해 먹는다. 생약명이 산두근(山豆根)이라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 황결(黃結), 고두근(苦豆根)이라 하여 혈압강하와 이뇨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효는 뿌리에 있고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채취하여 햇빛에 말려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성질이 차고 쓰며 독성이 없다. 부인과 질환, 악성피부염증을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 정원이나 공원 등의 나무 밑에 지피식물이나 밀원식물로 활용하면 좋다. 조상들은 염료식물로도 이용했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 전문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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