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1 월간 제744호>
문화가 농어촌과 주민을 신나게 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북 완주, 제주 서귀포 등 6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농어촌 신문화공간 조성사업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신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마을의 고유한 문화나 자원을 보존·활용하는 것이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는 점에 착안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농어촌 문화를 기록, 복원하되 주민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와 결합시켜 새로운 농어촌 문화를 재생산하고,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특히, 방앗간, 양수장, 폐교 등 농어업 유휴시설을 마을주민 스스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문화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도 포함되어 있다. 사업을 시작하고 3년이 지난 현재와 이전을 비교해 보면 마을 주민들의 달라진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마을의 경우, 주민들이 문화학교를 열어 이웃 주민들에게 놀러 오라고 광고를 하고 다닌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일반 체험마을과 달리 주민들에게 알리고 소통하려는 모습에서 그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 마을에는 현재 전통 등공예, 목공, 밴드, 타악, 국궁 등 13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이번 사업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사업이 새로운 유형의 농어촌 문화를 재생산할 수 있고 기회와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하면서, 농어촌 신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문화를 매개로 마을주민들이 즐겁게 소통하면서 지역 정체성도 찾아가고 농어촌 유휴자원을 활용해 마을을 재생시키는 등 농어촌 개발에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토대로 농어촌 마을을 ‘생활-문화-경제’가 선순환하는 거점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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