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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월간 제74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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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난초의 고귀함과 야생화의 청순한 매력 - 새우난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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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난초는 자생장소가 한정되어 있고 귀한 종이라 환경부에서 특정야생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다. |
이른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감상할 수 있는 우리 자생난이 새우난속들의 난이다. 새우난초속(屬)의 난에는 새우난초를 비롯해 한라새우난, 금새우난, 신안새우난, 다도새우난, 여름새우난이 있다. 새우난초는 몇 가지 계통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갈색에 흰색이 들어간 ‘새우난’, 노란색 꽃이 피는 ‘금새우난’, 홍자색으로 피는 ‘여름새우난’ 등 주로 3종의 새우난초를 기본 계통으로 하여 자연교잡에 의한 여러 가지 품종으로 다시 나뉜다.
새우난초는 마디가 깊게 패인 줄기가 나는데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염주모양이며 잔뿌리가 돋는다. 다 자라면 50cm 정도의 키가 되는데 잎은 두해살이로 첫해에는 2~3개가 뿌리에서 나와 곧게 자라지만 다음해에는 옆으로 늘어져 긴 타원형이 된다. 난초의 고귀함과 야생화의 청순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꽃이 새우난초속 식물이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남부해안과 서해안의 안면도 일대, 제주도의 한라산 남쪽의 해발 600m 이내에서 자란다. 하지만 야생에서는 쉽게 볼 수 없어 환경부에서 특정야생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 재배와 번식
새우난초는 비교적 키우기 쉽고 번식이 잘되는 상록성이다. 잎이 비교적 크지만 윤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매우 화려한 원색을 띄고 있는데 꽃받침과 겹꽃잎은 붉은색이 도는 갈색이고 입술꽃잎은 백색과 연분홍색이 섞인 미묘한 빛깔을 담고 있다. 금새우난은 꽃이 많이 붙으며 밝은 노란색의 단색이지만 기품 있고 향기가 있다.
새우난초의 자생지는 습기가 많고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남도와 해안이다. 따라서 추위와 더위에 약하고 건조한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충분히 물을 주어야 하고 직사광선이나 겨울의 냉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4월 하순에서 5월 하순 사이에 개화하는데 자주 분갈이를 하면 개화가 잘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번식은 주로 포기나누기로 한다. 재배 토양은 일반 난석을 이용할 수 있다. 굵은 마사토(산모래)에 부엽토를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재배 장소는 반그늘이 좋다. 심을 때는 눈이 깊이 묻히지 않도록 심고 거름을 충분히 준다.
◇ 이 용
워낙 자생장소가 한정되어 있고 귀한 종이라서 감상용 기르기 이외에는 특별히 이용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필자의 농원에서 여러 종을 기르고 있지만 실내정원이나 전시장에서 기획물로 군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 들꽃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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