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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월간 제74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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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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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놀이적 성격을 지닌 씨름은 전통사회에서 공동체 화합에 크게 기여했다. |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술을 부리어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로 사월초파일, 단오, 백중, 추석 등의 명절을 전후로 이뤄졌다. 경기 방식에 따라 선씨름, 띠씨름, 바씨름, 왼씨름, 오른씨름이 있다. 선씨름은 서서 하며, 띠씨름은 허리에 두른 띠를 두 손으로 잡고 하고, 바씨름은 오른팔과 다리에 샅바를 감고 겨룬다. 왼씨름은 샅바를 오른쪽 넓적다리에 매고 상대방이 이를 왼손으로 잡고 겨루는 씨름이고, 오른씨름은 왼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오른손으로 잡고 하는 씨름이다.
씨름에서는 도구를 사용하지도 않고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맨살로 직접 부딪친다. 씨름은 또한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누구하고도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모든 굴레를 벗어 버리고 너와 나 사이의 격의를 없애 버리는 것, 맨살로 건강한 생명력을 내뿜으면서 너와 나가 하나 되는 것, 이것이 씨름이다.
따라서 씨름은 개인과 개인의 합일에 그치지 않고, 집단의 합일 혹은 집단과 집단의 합일로까지 나아간다. 전통사회에서의 명절 씨름이 그것으로 명절씨름은 대동놀이적 성격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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