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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월간 제74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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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관상과 식용, 약으로 쓰이는 울릉도 특산 - 산마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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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늘이 생기면 남편도, 자식도 아닌 애인에게 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산마늘의 강장효과는 뛰어나다. |
“산마늘이 생기면 남편도, 자식도 아닌 애인에게 준다”라는 강원도 지방의 속담이 있는데 이는 산마늘의 강장효과를 한마디로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산마늘은 깊은 산속에서 나는 숙근성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보통 두 장의 잎을 가지며 넓은 피침꼴인데 잎이 달린 포기에서 꽃대가 20㎝정도 올라와 아주 작은 유백색 꽃들이 동그란 꽃차례를 이루며 피어난다. 잎의 생김새가 은방울꽃과 흡사하나 보다 넓고 크며 부드럽다. 식용할 때 독성이 어느 정도 있는 은방울꽃과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이 꽃은 수수하면서도 매우 곱다. 산마늘이 속한 식물집안에는 몸에 좋기로 유명한 마늘, 양파, 부추 등이 있다.
◇자생지와 분포
울릉도 특산품이다. 강원도 깊은 산과 북한의 깊은 산속에도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도 분포한다. 울릉도에서는 이를 멩이라고 부르는데, 조선시대 섬으로 이주해간 사람들이 가져간 식량이 다 떨어져 죽게 되었을 때 새로 올라오는 마늘 싹을 먹고 수개월 버티며 목숨을 부지했기에 목숨을 뜻하는 명(命)이라는 말에서 멩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풀을 먹으면 목숨이 길어진다고도 한다.
◇재배와 번식
가루를 뺀 산모래에 약간의 부엽토를 섞은 흙으로 보통 깊이의 분에 심는다. 원래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풀이기 때문에 여름의 햇빛을 가려주어야 하며 봄가을에도 석양빛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또한 통풍이 좋은 곳을 선택해 배양해야 한다. 묽은 물거름을 봄과 가을에 10일 간격으로 서너 번 준다. 구근의 수가 늘어나면 분구를 겸해 갈아 심어 주어야 하는데, 시기는 이른 봄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라야 한다. 노지에 재배할 경우에도 아주 이른 시기에 잎이 나기 때문이다.
◇이 용
산채로서 명성이 높다. 마늘과 부추처럼 맵고도 독특한 향이 있어 그냥 잎을 쌈으로 먹기도 하고 무치거나 볶아 먹기도 한다. 오래 두고 먹기 위해 장아찌로 만들거나 묵나물로 만들어 두기도 하는데 가장 비싸게 팔리는 산채중 하나다. 또한 알뿌리는 1년 내내 기름으로 볶거나 튀김으로 해서 먹는다.
생약명이 명이(命利)이고 속명이 각총()으로 알뿌리를 약으로 쓴다. 마늘에 함유되어 있는 아알린 성분이 함유되었다고 한다. 자양강장 효과를 비롯해 독을 제거하며 소화기, 신경계질환, 부인병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 들꽃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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