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1 월간 제742호>
[우리의 민속놀이] 활쏘기대회
활쏘기대회는 보통 봄과 가을 일년에 두번씩 열렸다.
일정한 경기 규칙 아래 활쏘기의 기술이나 실력을 겨루는 전통 놀이의 하나다. 활쏘기대회는 국가가 주도하는 대사례(大射禮)와 관사(觀射) 민간이 주도하는 향사례(鄕射禮), 사회(射會), 편사(便射) 등이 있다. 흔히 활쏘기대회라 함은 지역 내지 단체로 편을 갈라 쏘는 편사를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편사는 일년에 봄과 가을 두 번씩 열렸는데, 한 편의 사원(射員)을 15명씩 선정하여 삼순(三巡)에 걸쳐 맞히고 못 맞힌 화살수를 계산하여 승패를 가렸다. 활쏘기대회는 보통 80간(145m) 거리의 사정(射程)에 높이 열두 자, 너비 여덟 자의 목판으로 된 과녁을 만들어 세우고 원선(圓線)으로 중심을 표시하여 사정(射亭)에서 사수들이 번갈아 활을 쏘는 방식이었다. 이때 기생들은 소리를 하여 사수들을 격려했다. 쏜 화살 5개가 과녁에 바로 적중된 것을 신호수가 알리면 기생들은 북을 울리고 “지화자”소리를 하면서 한바탕 춤을 췄다.
민간의 사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편사는 한국의 활쏘기 문화가 대중화하고 스포츠화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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