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1 월간 제741호>
[취임인사] 4-H인 단합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4-H로 거듭나자

이 홍 기 / 한국4-H본부 22대 회장

존경하는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지난 21일에 열린 한국4-H본부 정기총회에서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부족한 제가 제22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3년의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한국4-H운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에 저를 회장으로 뽑아주신 여러분들의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나이가 젊은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4-H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로는 선배님들과 아래로는 후배님들을 아울러 잘 섬기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힘을 다해 4-H인의 단합을 이뤄내 4-H운동 추진역량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4-H가족 여러분! 저는 어린 시절에 4-H를 만나 지금껏 4-H정신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4-H는 바로 저의 배움터였고 4-H활동을 통한 체험교육으로 저의 삶과 인격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덕·노·체 4-H이념과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의 4-H모토는 오늘날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토록 4-H는 제 인생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기에 우리나라 4-H운동을 이끌어가는 4-H활동 주관단체인 본부 회장을 맡으면서 기쁨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 회장으로서 후배 회원들이 4-H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나라와 세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저를 회장으로 뽑아주신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4-H가족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4-H운동이 시작된 지 65년, 우리 한국4-H본부가 ‘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란 이름으로 발족된 지 58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오랜 역사 속에서 4-H운동 추진 여건의 변화에 따라 ‘한국4-H연맹’, ‘한국새마을청소년후원회’, ‘한국4-H후원회’, ‘한국4-H본부’로 이름을 달리하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한국4-H연맹’, ‘한국클로바동지회’와 하나로 합치면서 유소년-청년-성인지도자로 이어지는 4-H평생교육운동으로 거듭났습니다. 또한 우리 본부가 ‘4-H활동지원법’에 따른 ‘4-H활동주관단체’로서 그 위상과 역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4-H본부 제22대 회장으로서, 또 4-H본부 민선 2기 회장으로서 4-H가 한 단계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저는 먼저 우리 4-H본부가 청소년사회교육기관으로서 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시대변화에 알맞은 4-H활동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회원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고 생명과 환경을 지켜가는 심성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타 청소년단체와 달리 4-H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싶은 4-H활동,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입을 권유하는 4-H로 만들어 나간다면 지난 60, 70년대 4-H의 중흥기를 다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제 임기 내에 4-H발전기금을 크게 확충해 4-H활동기반을 구축하고 안정적이고 항구적으로 4-H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일에는 물론 제가 앞장서서 정부기관과 기업체의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습니다만, 전국의 4-H인들의 자발적인 참여 또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4-H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4-H평생회원으로 가입할 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우리가 목표로 한 300억 기금이 결코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유대를 강화해 시도-시군4-H본부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자주·자립을 부르짖지만 아직은 그 힘이 미약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본부뿐만 아니라 지역본부의 자립역량을 갖추려면 정부 및 자치단체에 4-H민간조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시키고 지원을 이끌어 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관련 인사들을 만나고 협조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저는 본부 사무국의 전문성을 높이겠습니다. 사무국의 상근지도자들이 조직과 교육, 홍보출판 전문가로서 책임 있게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을 많이 추진하기 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4-H가족 여러분! 저는 기회가 닿는 대로 가능하면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또 항상 귀를 열어 고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4-H원로분들에서부터 회원들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나누고 소통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힘이 닿는 한 본부 임직원과 모든 4-H가족들의 역량을 모아 4-H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리며, 여러분들도 저에게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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