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들어준 청정 테마파크
‘맛있는 빙어! 신나는 겨울!’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제14회 인제빙어축제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내설악 지류와 내린천의 관문인 소양호에서 은빛 빙어를 주제로 펼쳐지는 빙어축제는 맑고 투명한 빙어와 눈 덮인 내설악 경관, 빙판 위에서 행해지는 산촌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인제군만의 고유한 축제다.
인제군 남면 소양호 지역은 설악준령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수와 방태산을 감돌고 흐르는 내린천이 합수되어 형성된 전국 최대의 청정호수로서 겨울철이면 9만9000㎡의 빙판이 형성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산란을 위해 둥지를 찾는 빙어떼가 몰려들어 강태공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얼음벌에서 펼쳐지는 인제빙어축제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최대의 겨울축제로 그 명성을 인정 받았다. 2000년에는 강원도 지역축제 중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 받았고, 2003년에는 행정자치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손꼽혔고, 최근 5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14회 인제빙어축제에서는 빙어와 겨울에 관련된 네 가지 테마를 만나 볼 수 있다. 첫 번째 테마인 ‘빙어천국’에서는 빙어낚시터에서 잡은 빙어를 즉석에서 시식도 하고 요리도 해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인제빙어축제가 1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일대에서 빙어천국, 눈꽃천국, 놀이천국, 음식천국 네 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펼쳐진다. |
두 번째 테마 ‘눈꽃천국’에서는 얼음과 눈으로 만든 갖가지 조각이 전시된 얼음숲 공원, 눈썰매장, 눈밭설피경주를 체험할 수 있다. 깨끗하고 드넓은 빙판 위를 오가다 보면 어느새 겨울 추위가 물러가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테마인 ‘놀이천국’에서는 빙판 위에서 가족단위로 겨루는 굴렁쇠 가족대항전, 얼음축구, 얼음썰매 경주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가족들끼리 살을 부대끼며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은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천국’으로 이곳에서는 빙어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비롯해 추우 겨울날 호호 불어가면서 먹는 맛이 일품이 군고구마, 인제군의 전통음식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제14회 인제빙어축제 테마천국과 다채로운 겨울놀이를 즐기다 보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