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무지개’를 활짝 피웁시다
존경하는 전국의 농업인과 4-H가족 여러분!
그리고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진년(壬辰年) 새아침을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한파, 호우 등 극심했던 이상기상과 구제역 발생,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등 많은 어려움을 꿋꿋하게 극복해 내신 농업인 여러분과 풍년농사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영농현장에서 전력을 다해 온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 보면, 2011년은 농업인에 대한 애정과 농산업 발전을 위한 사명감으로 실용기술의 개발과 현장 보급에 매진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소농 구조인 우리 농업의 현실을 감안하여 가족농 중심의 소규모 경영체에 대한 새로운 한국적 해법인 ‘강소농(强小農)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청 개발기술 10건이 선정되어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가 연구기관 중 1위를 차지하였고, 1만5000여 농가가 강소농이 되겠다는 뜻을 모아 작은 농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기술수요와 환경변화에 대해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고, 더욱이 올해에도 예상되는 시장개방 확대, 소득 양극화 등 농업·농촌의 국내외 여건 악화에 따라 지금 당장의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 대비에도 매진해야 할 시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4-H가족과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이런 맥락에서 우리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농촌 활력화를 위해 2012년 농촌진흥사업 4대 추진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여 기술농업을 통한 농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야별 기술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품목별 우수품종 육성, 상품성 향상, 수급안정을 위해 축산물은 육질 고급화와 번식효율 개선에, 원예·특용작물은 로열티 경감과 수출품종 육성 및 도시농업 확산에, 쌀은 생산조정 지원과 가공식품 개발에, 밭작물은 기계화율 제고와 기능성 구명을 통한 소비확대에 중점을 두겠고 에너지·조사료·농자재 절감기술 개발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써 시장개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농업을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 신소재 개발, 농업생명공학기술 실용화 및 종자·식품산업 지원에 노력하겠고, 지속 가능한 생명농업 실천을 위한 유기농업기술 확산과 안전 농축산물 생산기술 개발 및 농자재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둘째, 농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 등 위기요인에 대한 대응기술 개발과 농업인 생활안정에 노력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확충하고 재난성 가축질병 예방연구를 강화하겠으며, 이상기상에 대비한 재해관리체계 상시 가동 및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단 설치 등 농작물 안정생산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농업인 건강관리를 위한 농작업 환경개선 및 재해예방기술 개발과 농촌노인·여성·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셋째, 농업소득 양극화 해소와 농촌 중산층의 잠재성장력 회복 등 농촌 활력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기술보급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한국농업의 기반인 가족농 중심의 소농(小農)에 잠재된 창의력을 깨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강소농(强小農)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2011년에 구축된 강소농 육성기반을 발판으로 농업소득 10% 증대를 목표로 지역별·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3만5000여 농가로 확대하고 특히 올해는 농업인과 중소상공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농공상 융합형 창업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강소농-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시키겠습니다.
넷째, 개도국 농업기술 공여, 첨단기술 도입, 국제현안 대응 등 농업기술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도국 기술전수를 위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와 우리나라 주도로 구축한 아시아·아프리카지역 다자간 기술협력체(AFACI, KAFACI) 확대, 아프리카 농업기술이전센터 추진 등 우리 농업의 해외진출 거점을 확보하고 자원부국, 기술선진국과의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농업분야 청년리더의 해외연수 및 외국인 기술훈련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친애하는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창조적 아이디어로 농업·농촌의 꿈과 희망제조자’가 됩시다. 지금도 농촌에는 농업을 통하여 자신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우리 농업인들이 계십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농업환경 속에서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하여 농업인들 속에 잠재되어 있는 블루오션을 열어 주는 변화 촉진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농심(農心)의 무지개’를 활짝 피웁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때입니다만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는 용기가 가장 절실한 때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읍시다! 서로 격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
위기에는 분명히 끝이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합시다!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정신으로 약자인 한국농업이 강자들을 이길 수 있도록 합시다!
용기와 비상(飛上), 희망을 상징하는 ‘용의 해’ 임진년(壬辰年) 새아침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농업인 여러분의 가슴마다 품고 있는 농심의 아름다운 색깔이 서로 어울려 무지개처럼 활짝 피어오르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를 맞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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