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1 월간 제739호>
[2012신년사] 이 양 재(한국4-H국제교류협회장)

인정·신뢰받는 4-H로 거듭나자

신묘년(辛卯年) 한해가 4-H인들의 애환과 아쉬움을 싣고 역사의 뒤안으로 떠나고 임진년(壬辰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4-H인들의 건강과 뜻한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고 국운상승과 나라의 평안이 이루어져 진정한 선진국의 토대가 더욱 튼튼하게 다져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국의 4-H가 보다 더 활기차고 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4-H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합니다.
한국4-H 역사가 회갑을 넘겼으면서도 아직까지도 홀로서기를 하지 못하고 허약한 실체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4-H가 태생적으로 관주도로 태어난 조직이기 때문이겠으나 민간주도와 자주, 자립을 말로는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여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한 지 반세기 만에 세계9대 교역국가 군에 진입하여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그 저변에는 지난날 선배 4-H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식량증산과 지역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풍요로운 농촌을 만드는데 기여한 것이 주효했음을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지난해 1월 미국4-H협회 플로이드(Donald T. Floyd)회장의 2차 방한 때 4-H국제교류 활성화로 지구촌 개발도상국가 발전에 한국4-H역량을 접목시키기로 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이의 실천 단계로 2012년 아시아4-H대회에 이어 2013년 세계4-H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하여 지구촌의 현안 과제인 가난극복과 도덕사회 구현을 위한 기반구축을 목적으로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같이 국격(國格)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거는 기대 또한 동반 상승하게 된다는 것을 4-H인 모두는 깊이 인식함과 동시에 이에 상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임진년 새해에는 기금조성을 통한 조직 활성화와 국제교류 저변확대로 지구촌 공동번영에 한국4-H가 힘써 나갈 사명을 부여받은 해라 하겠습니다.
기금은 조직 운영의 원동력으로 기금 뒷받침 없이는 조직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한국4-H본부는 기금조성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3백억 조성 목표를 내걸고 지난 3년간 추진해왔으나 그 실적은 기천 만원에 불과한 저조한 실적입니다.
전국의 4-H인 50만 명이 1인당 6만원씩만 성의를 표시하면 무난히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4-H는 침체를 떨쳐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 60여 년 간 쌓아온 4-H노하우를 북한지역과 지구촌 개발도상국에 제공하여 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지는데 앞장서 나갈 역량이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임진년 새해에는 우리 4-H인 모두가 4-H이념과 철학 구현에 힘쓰는 한편 4-H국제교류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류의 번영과 평화공존에 일익을 담당함으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4-H로 거듭나는 해로 가꾸어 나가갈 것을 염원하며 새해 인사에 갈음합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2012신년사] 조 노 제(한국4-H본부 부회장)
다음기사   [2012신년사] 김 철 수(한국4-H지도교사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