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다
‘마음이 정직하고 바르다’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인 ‘올곧다’는 실이나 줄의 가닥가닥을 이루는 것을 뜻하는 ‘올’이 곧은 것에 빗대어 나온 말이다. ‘올’이 곧으면 천이 뒤틀림없이 바르께 짜진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무엇이든 반듯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말이 사람의성품에 적용되어 ‘바른 마음을 가지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바르고 곧은 성품’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사용의 예를 보면 ‘그는 한 눈 팔지 않고 올곧게 외길을 걸어온 국악인이다’ ‘올곧은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조바심
옛날에는 가을에 곡식을 거둬들여 타작을 하는 것을 가리켜 ‘바심’이라고 했다. 모든 곡식이 익으면 거둬들여서 타작을 해야 먹을 수 있는 곡식이 수확되는데, 조 역시 타작을 해서 좁쌀을 거둬야 했다. 그런데 조를 타작하려면 그것을 비벼서 좁쌀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는 다른 식물과 달리 잘 비벼지지도 않고 괜히 힘만 들었다. 그래서 조를 추수하다보면 마음먹은 대로 추수가 잘 되지 않고, 마음만 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쉽다.
여기서 나온 말로 어떤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까 염려하여 마음을 조마조마하며 졸이는 것을 가리켜 ‘조바심’이라고 한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도 이 조바심이 맛깔스럽게 등장한다.
‘최 참판 댁에 도착했을 때 조바심을 내며 기다릴 줄 믿었던 최치수는 의외로 냉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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