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글 솜 씨> 경 운 기

                            김 동 섭 회원 / 경기 남양주시 심석중4-H회

나는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주인아저씨 조금 더 빨리 데려다 드리려고…

기운 내시라고 소리를 아무리 크게 내어도,
무슨 걱정이 있으신 건지 기운을 영 못 내신다.

오늘도 내 등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타신다.
아주머니들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땅값 이야기, 정치 이야기, 자식 이야기 등등등.
이야기를 듣다보면 무거운 것도, 힘든 것도 잊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 아저씨는 나를 깨끗이 닦아 주신다.
그리고 매일매일 하시는 말씀
“오늘도 수고 많았다 얘야.”
아저씨의 그 말 한마디면 쌓였던 피로가 단번에 날아가는 듯 하다.

오늘 저녁에도 아저씨 가족들의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언제 들어도 참 정겹고 뿌듯한 소리다.
오늘 밤엔 별이 참 많이 떴다.
아저씨네 밭에도 별이 많이 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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