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월간 제737호>
[제5회 전국학생4-H과제경진대회 백일장 노력상 수상작] 흘러만 가는 현대인의 시간
김 홍 선 회원〈충북 영동인터넷고등학교 3학년〉

현대인들의 생활과 환경은 과거와는 다르게 많이 변했다.
농경사회가 산업화 사회로 변화고 산업화사회가 정보화사회로 변하면서 그에 발맞춰 인간의 생활과 환경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열심히 일만 하면 그에 따른 결과물이 자연히 생겼지만, 현재에는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과거에서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무엇이든지‘빠르고 정확하게’라는 생각의 틀에 사로잡혀 있다.
다른 사람보다 일처리가 느리면 뒤쳐지고 다른 사람보다 정확하지 않으면 무시를 받는 게 현대인의 생활이다.
모든 이가 1등만을 하기를 원하고, 또 그런 사람들이 대접을 잘 받아 1등이 아닌 사람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간다.
일자리가 없어지고 취직을 못해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의 신세를 지며‘하루하루 어떻게 먹고 살까?’를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기업의 부장일지라도 나이로 봤을 때 아들뻘 되지만 실력 있는 젊은이에게 뒤쳐져 한순간에 직장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수도 없이 일어난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쉬는 시간은 사치라고 여겨지기까지 한다.
쉬는 시간이 되어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며, 점심시간에는 영양을 충분히 보충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컵라면, 삼각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만을 먹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심지어는 밥도 안 먹고 일을 하는 것이 현대인이 처한 슬픈 생활과 환경이다.
이러한 현대인의 생활과 환경 때문에 그들은 가족애를 느낄 수 없게 됐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아빠가 퇴근하길 바라는 아내와 자식이 있다.
하지만 아빠는 힘든 생활과 환경에 빠져 있다.
집에 돌아온 아빠는 가족과의 대화도 없이 그저 씻고 잠만 잘 뿐이고, 주말에는 놀러가고 싶어도 아빠는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며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이런 이유로 가족들과 대화의 단절이 시작되고 따뜻한 아빠의 모습은 사라져 버린다.
또 현대인이 접하고 있는 생활과 환경 중의 하나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가정부나 친정, 외가에 맡겨 놓고, 맞벌이를 하는 현대인의 생활과 환경을 가리키는 것이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일수록 엄마와 아빠의 품에서 따뜻함과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야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성격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또 그 아이가 자라서 청소년이 되면 엄마에게 투정도 자주 부리거나 심각하게는 탈선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엄마와 아빠와 같이 신나게 놀아야 할 때 아이는 엄마와 아빠로부터 사랑대신 돈만 받고, 부모님이 시켜주신 저녁을 혼자 먹으면서 행복함 대신 외로움만이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게 된다.
현재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시간’이다.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갖고 밥도 제대로 챙겨먹고, 회사에서 서로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간을 여유있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산업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오로지 ‘인간자원’에만 매달려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다.  모든 분야에서 남보다 뛰어나야만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을 여유 있게 가져 서로 손 맞잡고, 서로를 이끌어 주고, 서로 사랑을 주고, 서로대화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서 행복한 현대인의 생활과 환경으로 개선이 됐으면 하는 나의 작고도 소박한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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