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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판나물은 꽃과 잎이 아름다워 대형화분이나 절화로 널리 이용된다. |
내음, 내건성이 강하고 단일성 식물인 윤판나물은 자방의 각실이 2개의 난자를 가지고 있어 속명이 담죽화(淡竹花:디스포름)라고 불린다. 백합과의 윤판나물은 숙근성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과 식용, 약용으로 활용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근모양인 잎은 호생(互生)하며 꽃은 4~6월에 1~3개가 밑을 향해 핀다. 열매는 7~8월에 흑색으로 성숙하고 근경(根莖)은 옆으로 뻗으며 백색이다. 특히 아름다운 꽃이 흰색, 노란색, 황금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분포하고 주로 산야에서 자란다. 자생지가 한정되어 있어 흔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도 발견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개 진황정, 둥굴레, 애기나리 등과 같이 자생하고 있다. 부식질이 많고 습기가 있는 그늘을 좋아 한다.
◇ 재배와 번식
키가 크게 자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작게 키우기 위해서는 배수와 통기가 좋은 10mm정도의 산모래(마사토) 단용으로 심는 것이 좋다. 다른 식물과 모아심기를 할 경우 공생식물을 고려해 심거나 유사종과 함께 심는 것이 관리가 편하고 관상가치가 높다.
종자로 번식하거나 근경삽목(根莖揷木)을 한다. 종자번식은 가을철 채취해 과육을 벗기고 모래에 즉시 파종하면 잘 발아된다.
관리는 봄부터 개화까지는 양지쪽에서, 개화 이후부터는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그늘에서 재배한다. 뿌리의 발육이 강하므로 매년 묵은 뿌리를 3~5cm정도 잘라내고 분갈이 한다.
◇ 이용
어린순을 채취하여 소금물에 삶은 뒤 우려낸 후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는다. 약으로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석죽근(石竹根)이라 한다. 봄부터 가을사이에 캐어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기침을 멈추게 하고 폐를 보호하며 체한 것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
꽃과 잎이 아름다워 대형화분이나 정원, 공원 등에 군락을 이루게 하면 매우 사랑받는 우리 자생식물이다. 절화로도 크게 이용되고 있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 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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