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자유를 향해 날개짓하다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근대·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안전한 마당을 나온 ‘잎싹’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된다. 그렇게 부화한 청둥오리를 ‘잎싹’은 헌신적인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다.
때론 고통스럽고 희생이 따르지만 자신의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의 모습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일상에 안주해버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황선미 지음 / 사계절 펴냄 / 오돌또기 그림 / 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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