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5 격주간 제644호>
<時論>너, 나, 우리 모두를 새롭게!

전국 학생4-H회원 겨울 캠프를 마치고

<김준기(한국4-H본부 회장)>
우리는 지난 9일에서 12일까지 3박4일간 강원도 횡성에 있는 둔내휴스호스텔에서 전국 학생4-H회원 겨울체험캠프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203명의 학생4-H회원과 지도자 62명 등 모두 265명이 참석하여 수련활동과 문화탐방활동을 통해 4-H 이념을 생활화하고 4-H인으로서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당초 이 행사는 지난해 여름에 개최하려고 했지만 강원도 지역이 뜻하지 않게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로 엄청난 수해를 입어 겨울캠프로 치러진 것이다. 수해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강원도를 찾아 도움을 주지 못한 그곳의 농민과 4-H가족에게 죄인 된 심경을 느끼면서 그렇게 어려웠을 때에 인간적 사랑을 나누고 또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수해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강원도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우리는 3박4일간 자연 환경이 수려한 여러 지역을 탐방하며 그곳의 전통문화와 삶의 양식을 체험했다. 하지만 체험을 마치고 이번 행사가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먼저 이번 캠프를 통해 나를 알고 너를 알고 서로를 아는 기회가 되었다. 너와 나를 올바로 알 때 우리 모두를 알게 되고, 우리 모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우리민족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올곧게 설계하고 세워 나갈 수 있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우리를 새롭게 하는 힘. 4-H!’였다. 우리 학생4-H회원들은 물론 우리 4-H인 모두가 4-H운동의 이념과 목표를 새로이 확인하고, 너, 나, 우리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자는 마음을 앞으로도 계속 다져나가야 될 것이다.
4-H운동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으로서 온전하게 올곧게 서고 성장하게 하는 청소년 사회교육운동이다. 미래사회와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더 더욱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서 제 역할과 제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되게, 되도록, 될 수 있게끔 하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며 창조적인 교육운동인 것이다. 4-H교육의 목표는 우리 4-H가 표방하는 지·덕·노·체가 4위 일체 (四位一體)된 온전한 인격체, 다시 말하면 지·덕·노·체 네 가지 덕목을 갖춘 4-H인이 되는데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행으로 배우자!’는 모토를 생활하여야 한다. 지육, 덕육, 노육, 체육을 체화하고 생활화해 나가야 한다.
4-H운동은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그리고 자주적으로 실행하고 또 익히는 자기주도 ‘실천학습운동’이다. 각종 4-H동아리모임과 활동을 통해서 너, 나,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울려 서로 돕고 함께 생활하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민주적인 ‘공동체생활운동’인 것이다. 이번 행사를 마치고 너, 나, 우리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자. 4-H는 우리를 새롭게 하는 힘이다. 하루하루를 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도록 생활하고, 그러한 삶을 통해서 4-H인다운 4-H인(회원)이 되도록 하자. 4-H 한 가족으로,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4-H인으로,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자기가 주도하는 생활을 해 나가자.
마지막으로 우리 전국의 학생4-H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국 학생 4-H 겨울체험캠프를 치를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협력을 해주고 알뜰하게 맞이해준 강원도농업기술원 민황기 원장과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이규태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강원도4-H본부 한기덕 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 함께 수고한 4-H교사와 지도공무원, 시도본부 및 후원회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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