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국 학생4-회원 겨울체험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의 소감을 나누고 글솜씨를 겨루는 백일장이 열렸다.
그 중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입상한 두 작품을 통해 이번 캠프에 참가한 회원들의 느낌을 만나본다.
조 단 비 회원(서울 경복여정산고4-H회)
아주 반가운 이 곳 둔내는 2년 전에도 왔던 곳이어서 더 반갑고 정말 좋았다. 그때도 참 경치 좋고 다시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계기로 올 수 있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지덕노체의 네 가지 덕목을 확실히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 아이들과는 자주 마주쳐서 어색한 감이 덜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지역의 아이들도 볼 수 있게 되어서 좀 서먹서먹하다. 3일차가 되었어도 같은 방 아이들 외에는 솔직히 아직 친해지지 못했다. 내일 그냥 이런 식으로 서먹한 상태로 헤어진다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 다시는 못 볼 아이들이 될 가능성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첫째날의 ‘4-H이념의 생활화’라는 특강은 정말 우리들에게 4-H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 지 확실하게 제시해 준 것 같아서 인상 깊었다. 다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둘째날의 수련활동 중에서 와이어공예를 했었는데, 아이들이 각자 서로 도와 가며 한 작품을 만드는데서 협동심을 느꼈다. 또한 완성 후의 기쁨도 컸다. 눈썰매 체험에서는 비록 한 번 밖에 타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썰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로 타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그 후 우리 가락인 정선아리랑을 배워보았다. 요즘 대중가요로 인해서 우리의 전통음악이 소외되어가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아리랑은 총 108종이나 된다고 하는데, 그 중 아이들은 다섯 개도 말하지 못했다. 이번 정선아리랑을 배워보면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경험 못했던 우리의 전통음악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그 다음 봉산탈춤 배우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를 느꼈다.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같은 동작을 하며 춤을 추는데 참 인상 깊었다.
지역별 모둠활동 시간에는 서울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다.
셋쨋날은 아침부터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효석의 여생을 잘 알고, 그의 문학세계를 알 수 있게 해 준 이효석문학관을 다녀왔고, 참소리 박물관에서는 현재의 첨단 방송, 음악 기기들을 낳은 축음기와 시대별로의 TV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신사임당의 친정인 오죽헌에도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함정전시관을 가서 관광을 하였는데, 북한에서 들어온 잠수함도 보고 아주 큰 배도 보았다. 그 앞의 바다 전망도 보았는데 정말 끝내주었다.
이렇게 좋은 곳도 구경할 수 있게 하고, 여러 지역 아이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4-H가 아니었다면 꿈도 못 꾸었을 경험이라는 것을 잘 안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4-H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여러 아이들과의 친목도 다지게 된 것 같아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에 이런 여러 가지 기억들을 품고 항상 기억을 되살려보며 생각할 것이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캠프에 왔으면 한다. 이곳에 온 모든 학생들이 나처럼 생각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4-H는 내게 있어 가장 자랑스런 선택이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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