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5 격주간 제644호>
<토박이 말>푸 념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푸념’이라는 말은 크게 두 가지 뜻을 지닌다. 일반적인 의미로 ‘마음 속에 품은 불평을 늘어놓는 것, 혹은 그런 말’을 의미하며, 아울러 무속 신앙에 따라 무당이 굿을 할 때에 ‘신의 뜻을 받아 옮기어 정성을 들이는 사람에게 꾸지람을 늘어놓음, 혹은 그런 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푸념의 어원은 일반적인 의미보다, 두 번째 의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무속(巫俗) 신앙에서 온 말로, 무당이 굿을 할 때 신의 뜻이라 하여 그 굿을 청한 사람에게 꾸지람으로 해 대는 말이다. 푸념은 보통 죽은 자의 혼령이 그의 억울한 심경이나 가슴에 맺힌 한(恨)을 늘어놓고 그것을 풀어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렇듯 무속에서 쓰던 특수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쓰이기 시작하면서 마음 속에 품은 불평이나 생각을 길게 늘어놓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일반적인 의미로 더 통용되고 있다.
이 ‘푸념’이 들어가는 속담이나 관용어구에 ‘독 안에서 푸념’이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남이 들을까봐 몰래 혼자서 푸념한다는 뜻으로 마음이 옹졸하여 하는 짓이 답답함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며, 나아가 속이 음흉하여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귀먹은 푸념’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당사자가 듣지도 못하는 데서 하는 푸념을 이야기 한다.
‘푸념’이라는 말은 크게 두 가지 뜻을 지닌다. ‘마음 속에 품은 불평을 늘어놓는 것, 혹은 그런 말’을 의미하며, 아울러 무속 신앙에 따라 무당이 굿을 할 때에 ‘신의 뜻을 받아 옮기어 정성을 들이는 사람에게 꾸지람을 늘어놓음, 혹은 그런 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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