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1 월간 제729호>
[우리꽃 세상] 수형 아름다워 정원수로 유망한 - 댕강나무 -

댕강나무의 꽃은 5월경 새가지 끝에 수많은 분홍색 봉오리가 생겨 흰색으로 피며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있어 멀리까지 퍼져나간다.

실향민에게는 ‘망향의 꽃’이라 불리 우며, 그래서 고향사람을 만난 듯 반갑게 대하는 댕강나무는 식물학자인 정태현 박사가 일제시대 때 평안남도 맹산에서 처음 발견한 우리나라 특산종 나무이다. 처음 발견 당시 가지를 꺾어보니 “댕강”하고 부러졌다고 하여 댕강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나무는 주로 석회암지대에서 자라며, 유사종으로는 줄댕강나무, 털댕강나무, 경북 울릉도가 고향인 섬댕강나무가 있는데 관상가치는 댕강나무와 털댕강나무가 제일 높다. 최근 강원도 홍천 계방산에서 발견된, 가지에 검은색 선점이 있는 계방댕강나무, 일본에서 도입한 꽃댕강나무가 있다.
이 꽃댕강나무는 1930년경 도입된 반상록성 활엽관목으로 키가 2m 정도 자라고 지제(땅 닿는 곳)부분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군생한다. 요즈음 화원에서 분화로 판매되는 것은 거의 이 나무이다.

◇ 자생지와 분포

댕강나무는 평남 맹산과 성천지역에 자생한다. 낙엽활엽교목으로 키가 3~4m 정도 자라고 지제부분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온다. 특히 줄기에 여섯 개의 줄이 파져 있어 육조목(六條木)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새로 자란 가지는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암반이 많은 석회암지대의 바위틈이나 햇빛이 많이 드는 골짜기에 자생한다.
줄댕강나무는 단양지방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나 시멘트공장이 들어선 후부터 거의 멸종되고 일부지역에서 종족을 이어갈 뿐이다.
잎은 길이가 3~7㎝인 긴 달걀형으로 매화나무잎과 유사하며 가장자리가 매끈하다. 꽃은 5월경 새가지 끝에 수많은 분홍색 봉오리가 생겨 흰색으로 피며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있어 멀리까지 퍼져나간다.

◇ 재배와 번식

9월이 되면 열매가 하늘을 향해 프로펠러 같은 모양을 하며 달린다. 그래서 이 나무는 정원이나 공원에 군식(群植)을 해도 좋은 관상수이다.
양지나 반그늘의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고 추위와 각종 대기오염에도 잘 견뎌 도심지의 큰나무 아래 군식하거나 생울타리용으로 심어도 좋다. 특히 수형이 우산 모양인 줄댕강나무는 옆으로 누워 자라므로 도로변이나 경사면 같은 곳에도 식재하기 좋다.
댕강나무는 가을이 돼도 결실이 잘 되지 않는다. 때문에 종자 번식은 사실상 어렵다. 또 새로 자란 가지를 꺾꽂이를 해도 발근율이 낮기 때문에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는 것이 가장 용이하다.
〈김창환/전 한국4-H본부 교육홍보국장. ‘뫼빛뜨락의 들꽃’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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