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1 월간 제729호>
[이달의 세시풍속] 영등제
영등은 바람을 일으키는 신으로, 천계에 사는데 음력 2월 1일에 지상에 내려와서 20일 후에 다시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영등할머니가 딸 혹은 며느리를 데리고 내려 왔다가 3일, 15일 또는 20일에 하늘로 올라간다고 각기 다르게 믿고 있는데, 영등신앙은 주로 영남 지방과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다.
특히 바람이 심한 제주에서는 ‘영등제’를 지내는데 ‘영등할망’이라고 불리는 여신이 섬 주변의 해산물을 증식시켜 준다고 믿고 있다.
영등할머니가 인간 세상에 내려올 때 딸을 데리고 오면 일기가 평탄하지만 며느리와 함께 올 때에는 비바람이 몰아쳐 농가에 피해를 입힌다고 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친정어머니와 딸은 사이가 좋지만 고부간에는 불화와 갈등이 있는 것을 비유해서 일기의 변화를 짐작한 결과이다.
한편 영등할머니가 하늘로 오르는 날에 비가 오면 그 해 농사는 풍년이 들고, 조금 흐려도 길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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