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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풍경이 그림처럼 보인다면 어떨까? 설사 세상이 그림처럼 멋지지 않다 할지라도 그것을 보는 사람의 시각이 모든 세상을 한 폭의 평온한 그림으로 불 수 있다면, 그것 역시 행복할 것이다. 이 시는 온통 그림 투성이다. 평범한 세상을 옮겨놓은 평온한 그림. 눈이 내리는 날의 적막함. 참새도, 삽살이도, 바람도 정적을 지키는 풍경. 눈이 내리는 날의 주연은 당연히 눈이 내리는 풍경이다. 양철 지붕에 눈이 쌓이는 모습도 눈 내리는 풍경이 주여이기에 처마를 누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늘과 땅이 아득해지는 그런 눈내리는 날. 그림을 구경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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