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1 월간 제728호>
<우리꽃 세상> 보름달을 닮은 함초로운 자태 - 큰꽃으아리 -

초여름 잎겨드랑이에 희고 큰 팔랑개비처럼 생긴 꽃을 피우는데 마치 보름달의 아름다움과 함초로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개미머리라고도 불리우는 큰꽃으아리는 숙근성의 여러해살이 덩굴성의 낙엽활엽나무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2~4m의 크기로 자라나 다른 풀이나 키 작은 나무로 기어 오른다. 마치 덩굴식물로 보이나 줄기 기부는 목질화하여 겨울에 얼어 죽지 않으므로 나무로 취급된다.
잎은 3매의 잎 조각이 모이거나 5매의 잎 조각이 깃털모양으로 모여서 이루어진다. 마디마다 두 개의 잎이 마주 자리하며 잎 조각의 생김새는 계란꼴이다. 잎 조각의 끝은 뾰족하고 밑둥이 둥글다.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잔털이 생겨나 있다.
꽃은 잔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어나며 지름이 10~15㎝로서 여덞 매의 꽃잎을 가진다. 잎자루가 꼬부라지면서 다른 나무나 키가 큰 풀에 기어오른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고 꽃잎은 가지고 있지 않다. 열매는 갈색의 긴 털이 달려있어 할미꽃 열매와 비슷하다.

◇자생지와 분포

충청도와 전라북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며 산록지대의 숲 속이나 숲 가장자리의 양지 바른 곳에서 자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의 두 지역에서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국에 분포한다.

◇재배와 번식

깊은 분을 골라 3분의 1까지 큰 알갱이로 채운 다음 산모래(마사토)에 30%의 부엽토를 섞어 심는다. 심은 뒤 나무막대를 세워 덩굴이 감아 올라가게 한다.
깻묵거름을 월 1회씩 분토 위에 놓아주는 한편 햇볕을 충분히 쪼인다. 물은 보통으로 주는데 여름철 건조에 조심해야 한다. 한 여름에는 반그늘로 옮겨 줄 필요가 있다.
포기나누기와 꺾꽂이, 실생으로 증식시킬 수 있으며 포기나누기 때 분갈이를 겸하면 더욱 좋다.

◇이 용

독성식물의 하나이지만 어린잎은 나물로,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으로 쓴다. 나물로 먹을 때는 삶아 충분히 우려낸 다음 이용한다. 생약명으로는 전자연(轉子蓮)이라고 하며 진통, 해독, 이뇨, 거풍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집 앞의 죽은 나무나 돌담 등에 올려 키우면 5월 중에 달덩이 같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김창환/전 한국4-H본부 교육홍보국장. ‘뫼빛뜨락의 들꽃’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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