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4-H로 승화를…

김 재 삼〈한국4-H본부 부회장〉

정해년 새 아침을 맞아 모든 4-H인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빕니다.
지난 병술년 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농업과 농촌에게는 더욱 힘든 한해였습니다.
미국과의 FTA 협상과 관련해 정부와 농민, 농업관련단체와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고 그 여파는 새해를 맞는 이 시점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야당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 국민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풍년을 만들고도 값을 제대로 못 받은 김장배추와 각종 농산물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워하던 농민들의 아픔을 더욱 쓰리게 했고,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산 농산물이 묵묵히 농촌을 지키는 4-H인과 농민들을 더욱 시름에 차도록 했습니다.
4-H내에서도 많은 수확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회원의 수가 전체적으로는 확대된 점과 한국4-H본부의 민간적 운영은 우리 4-H인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영농4-H회원의 감소와 사회적 인식의 점진적인 축소는 우리의 어려움이었고, 새롭게 확대 · 발전시켜야 한다는 위기감으로 닦아왔습니다.
올해는 4-H운동에 있어서 획기적인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땅에 4-H운동이 들어 온지 6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맞는 것이고, 이는 최고의 성숙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다양한 행사를 발판으로 우리 4-H운동이 새로운 도약을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07년에는 그동안 잘 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반성해야 할 점은 신속히, 그리고 내실 있게 변화시켜 보다 알찬 4-H운동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서로 서로를 이해하며 한데 뭉쳐 4-H의 저력을 만천하에 알리고, 나아가 우리의 4-H이념을 전 국민의 이념으로 승화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청산이 좋아 들어가는데 녹수는 어이하여 청산에서 나오느냐”라는 김삿갓의 금강산 예찬 노래가 있습니다.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들은 4-H가 좋아 자꾸 하려는데 세상은 왜 자꾸 밀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다 해도 정해년 한해는 모두가 사랑으로 함께 이로운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4-H인의 건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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