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1 월간 제727호>
구제역으로 육류 섭취 꺼릴 필요 없어

지난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가 한달 째를 맞고 있으나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축질병 위기 경보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구제역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아

이러한 상황에서 혹시 가축질병으로 인해 병이 옮길까 하는 걱정으로 육류소비 및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과 접촉한 사람 중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

구제역 걸린 고기 유통 가능성 거의 없어

또 질병에 걸린 가축은 유통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구제역에 발생되는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이동제한 및 발생농장 사육 가축의 전부를 살처분, 매몰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기 때문이다. 도축 시에도 도축장에서는 질병 우려만 있어도 도축을 하지 않으며, 도축 시 수의사가 임상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의 경우는 도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가축은 도축 후 예냉 과정에서 고기가 숙성되는데, 그 과정에서 산도가 낮아지므로 고기에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자연 사멸된다. 이 바이러스는 ph6 이하 또는 ph9 이상에서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50℃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고기를 조리한 시중 육류나 살균한 유제품에도 역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 상태이다.
더욱이 쇠고기의 경우 2009년 6월부터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어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단계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구입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구제역은 예방이 최선책

한편, 구제역은 예방이 최선책이다. 구제역은 가축이 한번 걸리게 되면 치료가 불가능하고,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어 국가나 축산농가에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입히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만의 경우 구제역으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41조원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영국 역시 2001년도에 14조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하여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준수해야 될 사항을 항상 숙지하고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꼭 지킵시다! - 구제역 확산 방지책

◇ 구제역 발생 지역이나 축산 농가 방문 자제
◇ 부득이하게 축산 농가 방문 시 차량 소독은 물론 사람도 분무형 소독기 등으로 소독
◇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할 때 소독 등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조
◇ 해외 여행 시 현지 농장 방문이나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 해외에서 돌아올 때는 고기류 등 축산물 반입 금지
◇ 귀국 후 72시간 경과되기 전에는 국내의 축산 농가 방문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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