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 갑〈한국4-H국제교류협회 회장〉

새해는 이 땅에 4-H운동의 씨앗이 뿌려진지 60연륜. 그동안 민주적 사고를 겸비한 4-H청소년과 선도적 농업인의 배출 등 건실한 농촌사회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순수한 교육성에 바탕을 두어야할 4-H운동이 물량적 개념에 치중되거나 또한 이를 지휘하여온 일부인사들의 시대착오적 사고와 순수성의 결여로 아직도 지향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4-H운동 60돌의 자축행사 프로그램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60연륜에 걸맞는 완숙한 4-H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나가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미래지향적 고민에 몰두하는 것이 더욱 긴요한 과제입니다.
차제에 우리의 중심에 있는 한국4-H본부에 새해의 바람을 주문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오래전부터 성행하여온 전시행정적 각종대회를 비롯한 전국단위 행사를 지양하고 보다 차분하고 성숙한 자세로 소수정예를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용적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또 구호와 외침만이 아니라 실천적 의지를 갖고 명실상부한 지역현장과 단체가 중심이 되는 자주 자발적인 4-H운동의 추진을 위하여 다양한 많은 계층의 의견을 결집하고 이를 토대로 실용성 있는 내면적 가치 추구에 전념해 주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최소한의 바램들이 실현되어 이 땅에 가물거리는 4-H의 불씨가 다시 활활 타오르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