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4-H인에게 거는 커다란 기대

이 양 재 〈한국4-H본부 자문위원〉

다사다난 했던 병술년(丙戌年) 한해가 역사의 뒤 안으로 사라지고 희망을 걸어보는 정해년(丁亥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금년은 그렇게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을 다시 선출하는 해이며 4-H운동이 60년을 맞는 해로서 대한민국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도약의 나래를 펴서 침체와 질곡의 늪을 벗어나 명실공히 선진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해가 될 수 있도록 4-H인 모두가 분발하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해야 할 것입니다.
1947년 3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4-H운동이 이 땅에 씨를 뿌린지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해방이후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학교 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4-H활동을 통해 교육적 갈증 해소에 한 몫을 하였는가 하면 민주주의 실천의 계기를 마련하여 오늘날의 민주정치의 밑거름을 만들었으며 생산과제 활동을 통해서는 전통적이고 인습에 젖었던 기성농민들의 영농방법을 탈피하여 다수확 영농기술을 확립하므로 우리나라 농정사에서 오천년 이끼 낀 가난을 몰아내고 오늘과 같은 풍요로움을 일구는데 훌륭한 몫을 해왔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70~8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농촌인력의 급속한 감소로 인해 농업의 사양화와 함께 오늘의 4-H운동은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크게 축소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4-H인들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모토를 되살려 4-H운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4-H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여 우리사회에서 최하위인 정치체제를 깨끗하고 생산적인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게다가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이룬 건실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을 비롯하여 도덕이 넘치는 아름다운 믿음의 사회를 만드는데 4-H인들의 힘을 결집하는 것이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현안과제 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모든4-H인들이 사심(私心)을 버리고 자리이타(自利利他)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4-H이념 구현에 진력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4-H인들의 명석한 머리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훌륭한 땀과 노력을 기울여 밝고 건강한 국가사회의 기틀을 알차게 다지는 희망찬 정해년이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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