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개의 꽃잎을 합치면 큰 대자(大字) 모양을 나타내는 바위 떡풀 꽃은 앞으로 이용이 기대되는 식물이다. |
다섯 개의 꽃잎을 합치면 마치 큰 대자(大字) 모양을 나타내는 바위떡풀은 범의귀과의 다년생 풀이다. 학명이 Saxifraga fortunei var. incisolobata이다. 바위떡풀이란 이름보다 일본에서 부르는 대문자초로 더 유명한데 이 역시 학명은 같다. 이 풀을 볼 때마다 우리 야생화 분야도 일본의 냄새가 너무 난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땅속에 자리한 짧고 굵은 줄기로부터 자라나는 잎은 신장꼴 또는 심장꼴로서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진다. 숙근성의 풀로서 여름부터 가을 사이(9~10월)에 잎 사이로부터 10~20㎝정도의 꽃자루를 뽑아 꽃을 피운다. 우리의 원종은 흰색이나 흰빛을 띤 붉은색이나 변이종과 오래 전에 들어온 원예종은 종류가 많아 빨강, 분홍, 붉은보라 등 다양한 색깔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잎의 크기와 생김새, 색채, 털의 유무 등 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종류로서 바위취, 섬바위떡풀, 참바위취, 톱바위취 등이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주로 산 속의 습한 바위틈에 붙어 산다. 특히 북쪽지방 즉 북한지방에는 많은 종류가 분포하는데 주로 고산지대에 난다. 바위취의 경우 일본, 중국 동북부와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얕은 분에 이끼를 둥글게 쌓아 올려 이 위에 걸터앉은 상태가 되도록 얕게 심어 준다. 물은 충분히 주는 대신 물빠짐이 좋은 흙에 심는다. 겨울에는 말라붙어도 죽지 않는다.
봄, 가을은 양지바른 곳에, 여름은 바람이 잘 닿는 반그늘에 둔다. 주로 신선한 잎이 감상의 대상이 되므로 하이포넥스를 묽게 탄 것을 뿌려준다. 몇 해에 한번 꼴로 이른 봄에 갈아 심는데 이때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 이 용
어린 순은 나물로 해 먹는다. 하지만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 식용으로 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정원이나 테마 공원의 습지나 그늘진 곳의 바위에 얻어 심으면 매우 운치가 있다. 추위에도 강하므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식재가 가능해 앞으로의 이용이 기대되는 식물이다.
〈김창환/전 한국4-H본부 교육홍보국장, 뫼빛뜨락의 들꽃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