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학교4-H회 탐방> “4-H 비행기에 우리의 꿈을 날려요”

충북 충주시 칠금중학교

<인기좋은 전동비행기만들기 과제활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는 칠금중4-H회원들.>
‘4-H’라고 하면 화단 가꾸고 농촌체험활동을 하는 동아리로만 아는 잘못된 인식을 한방에 날려버린 학교4-H회가 있다. 바로 충북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칠금중학교4-H회. 2004년도에 4-H활동을 시작했지만,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칠금중4-H회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좋은 동아리가 되었다.
칠금중4-H회의 많은 활동 가운데 눈에 띄는 활동은 ‘모형RC항공기’ 만들기. 올해 과제학습으로 추진돼 회원들의 꿈과 소망을 하늘 높이 띄웠다.

전동비행기 만들기 과제활동

“학생4-H활동을 농업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우주항공 과학분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흥미를 높이려고 이 과제를 선택했습니다.” 이 학교 김병길 4-H교사의 말이다.
이 과제를 통해 칠금중4-H회는 전교생들의 부러움을 샀을 뿐만 아니라 제1회 학생4-H회원 과제발표대회에서 전국의 많은 학교4-H회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에 참가한 4-H회원들은 날개에 네잎클로버가 선명한 칠금중4-H회원들이 만든 전동비행기를 날리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제가 만든 비행기를 다른 학교4-H회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날리는 방법을 일러주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1학년 이종승 회원은 이번 과제발표회에 참석하여 전동비행기를 날렸던 추억을 만든 것이 4-H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이 회원은 4-H의 활동이 재미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2학기에 들어와 4-H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칠금중학교는 2003년도에 문을 연 신설 중학교다. 충주농고에서 이 학교로 옮겨온 김병길 4-H교사는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활동으로 4-H가 가장 접합하다고 판단하고 충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4-H회를 조직하게 되었다. 또 조직과 활동 과정에서 오병복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4-H회가 가장 우수한 동아리로 자리를 잡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회원은 최현성 회장(3학년)을 비롯해 62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한국4-H본부에서 운영하는 클로버넷에 가입돼 있다. 칠금중4-H회원들은 전동비행기 만들기뿐만 아니라 솟대만들기, 누름꽃공예, 농촌지킴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우리 전통문화체험으로 풍물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내 환경미화를 위해 국화도 재배하고 있다.
김병길 4-H교사는 4-H회에 가입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많은데 모두 수용하지 못해 미안해하고 있다. 김 교사는 회원들이 4-H에 참여하려고 하는 이유로 4-H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꾼 것을 들었다. 농심체험에만 국한하지 않고 회원들이 지·덕·노·체 4-H이념을 체득할 수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면서도 새롭게 전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농심체험활동 또한 즐겁게 참여한다는 것이다.
칠금중4-H회는 올해 전동비행기 만들기를 한 단계 발전시켜 폐품을 이용한 전동비행기 만들기 과제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전동비행기 전국대회에도 참가해 4-H클로버 마크가 선명한 비행기를 하늘 높이 띄우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5층의 빈 공간에 화단을 조성해 학생들의 쉼터로 제공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학교·지도기관에서 적극 지원

4-H활동을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문제 아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이 수업 결손을 염려해 항의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적극 대처해 주는 것은 정태준 교감이다. 충주시 지도교사협의회 총무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병길 4-H교사의 외부활동이나 회원들의 대내에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 교사는 교직생활 18년 가운데 16년을 동아리활동에 바쳤다. 그동안 청소년연맹 활동을 해왔으나 이 학교로 오면서부터 4-H회를 맡게 됐다. 제자들이 보다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토·일요일은 반납한지 오래 됐고 방학 때도 3~4일만 집에 있는 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에게는 늘 미안하다고.
김 교사의 담당 과목은 의외로 음악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음악이나 4-H동아리나 학생들의 여가생활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칠금중학교 음악실에는 꽹과리, 북, 징, 장고와 상모 등 풍물패들의 옷들이 걸려있고, 또 한쪽 벽면에는 전동비행기들이 진열되어 언제라도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 지도자와 함께 활동하는 칠금중4-H회원들. 이들이 학교운동장과 충주의 푸른 하늘에 날린 전동비행기는 다시 땅으로 내려오지만, 이들의 푸른 꿈은 먼 훗날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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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리 역시 4-H회원은 나라사랑,4-H사랑이네요?! [2007-01-17 오후 5: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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