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그린투어 현장> 대나무 향기 감도는 맑은 샘물 마시며

전북 진안 - 맑은시암배실마을 -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 숲의 푸른 향기를 맡으며 잔 얼음을 깨고 맑은 새미에서 물을 떠 마시면 겨울은 한없이 풋풋하고 여유롭기만 하다.
마이산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군. 진안군은 구석구석이 온통 시선을 머물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 투성이다. 그런 풍경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안천면 백화리 상리마을은 ‘맑은시암배실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도시민들의 발걸음을 부르고 있다. 전북의 높은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진안 안천 일대의 쌍교봉 아래에 ‘와우혈’이라고 하여 소가 누워있는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배실마을. 소 형상의 젖에 해당하는 곳에서 천혜의 맑은 샘이 흘러나온다고 해서 ‘맑은시암 배실마을’이라고 불린다.
배실마을은 푸른 대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바람소리에도, 마을 냄새에도 대나무 향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이 마을을 대표하는 건강체험이 죽림산책이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대나무 숲과 그 숲사이로 하늘을 향해 난 오솔길을 거닐다 보면 향긋한 대나무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도시 근교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대나무 숲 오솔길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서 더 맘이 설렌다.

<겨울에도 허브향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마을이다.>
또 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허브농장은 또 다른 건강체험을 제공한다. 몸에 좋다는 인동초를 비롯한 각종 허브. 농장을 거닐면서 허브 향을 만끽하며 인동초로 만든 차를 마실 수 있다. 특히 라벤더, 레몬밤, 로즈, 카모마일 등 여러 종류의 허브를 이용한 허브차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부미용,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마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농사체험이 마련된다. 청소년들이 찾아오면 마을 이장이나 간사가 직접 학생들을 안내해 다양한 농사체험을 실시하게 되며, 특히 겨울에는 야외에서 땔감을 구해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하고, 겨울 산행을 하기도 한다. 또한 겨울철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아담한 규모의 눈썰매장을 마련해 두기도 했다.
지역 특산품인 진안 배와 표고버섯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만든 구절초 베개 등도 마을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마이산 도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진안의 풍광도 가까이 있어 가족 나들이, 체험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무주IC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적상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조금재 터널을 지나 부남면, 안천면 백화리로 들어서면 된다.
 〈http://baesil.go2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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