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1 월간 제721호>
<회원의 소리> 농업CEO의 꿈을 갖게 해준 4-H

김소라 여부회장〈부산광역시4-H연합회〉

나는 일반(정보처리과)고등학교를 진학했었는데, 우연히 학교4-H활동을 하면서 교내는 물론, 타학교4-H회와 교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러다가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농업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영학과 진학을 준비 중이었지만 농업도 경영하는 것임을 알고 나선 여성농업CEO의 꿈을 품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한의사가 풀 한포기와 바늘 하나로 사람의 건강을 좋게 하는 것이 신기해 평소 풀의 약초효능을 찾곤 했었는데, 농업 또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힘든 사회 속 도시인들의 심신을 달래는 원예치료를 보고 농업과 자연은 우리에게 필연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한국농업대학 화훼학과로 진학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농업의 현실과 영역에 대해 넓게 배웠다. 어느덧 졸업 영농설계 때 그 현실이 두렵기도 했고, 한편 대박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농업을 한번 재밌게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인 것을 현장에 접목하고 부족한 것을 개선하면서 좋은 것은 더욱 좋게 실천으로 모든 것을 배우며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부모님은 낙동강 하류와 바다가 만나는 삼각류로 형성된 지형에 농수산업을 하셨다. 지금은 대파의 주산지인 부산 명지에서 대파농사(주작목)와 산딸기를 출하하고 있다.
나도 앞으로 부모님 작목을 함께하면서 나 자신의 농업경영을 해보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선생님과 선배들을 보고 배워서 4-H이념을 실천하는 진정한 농업 CEO로 성장할 것이다.
부산은 도시로써 도농교류에 힘써 도시와 농촌이 하나 되는 부산4-H회를 만들고 싶다. 역대 4-H선배님들의 과거 4-H얘기를 들어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나이 지긋하신 선배님들과 다른 회원들의 모험담과 같은 얘기를 듣다보면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4-H인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다양한 회원들이 4-H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사람들이다. 우리가 순수한 마음으로 4-H활동을 해나갈 때 오랜 역사의 반석 위에 새로운 영광을 더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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