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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월간 제72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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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벌과 나비 모으는 꿀풀의 변종 - 흰꿀풀 - |
꽃에 꿀이 많기 때문에 이름을 얻은 꿀풀의 변이종인 흰꿀풀은 다년생 초본으로 꿀풀과에 속하며 원종인 꿀풀보다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는다. 꿀풀과 마찬가지로 꽃이 피고 난 뒤 한여름에 잎이 말라버리기 때문에 하고초(夏枯草)라고 부르는데, 이를 한방에서 소염 및 이뇨제로 활용한다.
원줄기는 네모지고 전체에 백색털이 있고 꽃은 순백색으로 뭉쳐 6월에서 7월 사이에 핀다. 꽃 전체 모습이 마치 꿀벌을 닮아서 귀여운데 아래서부터 차례로 피는 하나하나의 작은 꽃들은 어린 짐승이 먹을 것을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아 쓰다듬어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잎은 마주보며 긴 원형으로 가는 톱니가 있다.
변종으로 적색꽃이 피는 붉은꿀풀, 분홍꽃이 피는 분홍꿀풀, 두메꿀풀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 꿀풀과 마찬가지로 꿀방망이, 가지래기꽃, 가지골나물, 제비풀, 양호초(羊胡草 ), 석구(夕句) 등으로 불린다.
◇ 자생지와 분포
꿀풀처럼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지는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애호가들의 주변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꿀풀이 산기슭의 양지바른 풀밭에 많이 자라고 길가의 풀밭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니 이 꽃 역시 발견할 수 있으리라. 꿀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타이완, 사할린,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아무 흙에서나 잘 자란다. 그러나 깊이가 얕은 분에 산모래(마사토)와 부엽토를 8:2 정도로 섞어 심으면 좋다. 깻묵가루나 덩이거름을 조금씩 달마다 주거나, 물거름일 때는 묽게 타서 매 10일마다 준다.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물주는 양이 많거나 그늘지기 쉬울 때에는 웃자라 짜임새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따라서 햇볕을 충분히 쪼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물을 적게 줄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포기나누기는 봄에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에 하는 것이 좋다. 씨뿌림은 봄이나 가을에 한다. 노지에 심으면 씨앗이 떨어져 스스로 많은 번식을 한다.
◇ 이 용
어린순은 나물로 해 먹는다. 성숙한 전초는 꽃이 진 이후에 소염제나 이뇨제로 쓴다. 꿀풀과 같이 연주창, 급성간염, 두통에도 쓴다. 한방에서는 성질이 차갑고 맛은 쓰다고 되어 있다. 염증약으로도 사용되는데 입안염증, 편도염 때는 달인 물로 입가심하거나 마셔서 치료한다. 차로 마시기도 한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교육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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