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월간 제720호>
<청소년회의 리더십 캠프 소감문> 제4기 한국4-H청소년회의를 시작하며!

강 가 에 〈한국4-H청소년회의 회장, 서산 서일고4-H회〉

나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한국4-H본부에서 열린 한국4-H청소년회의 1차 리더십 캠프에 참가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충남 서산시이다. 그래서 한국 4-H본부가 있는 곳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도착하기 전까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떨리는 가슴을 안고 올라갔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 친구들이 올까? 만나면 무슨 말을 먼저 하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도착했을 땐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빨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또 2년전에 도농교류활동에 참여하려고 와봤던 건물이라서 낯설지는 않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과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게임을 하며 시간관리 배워

프로그램 중 팔과 다리가 없는 ‘닉 부이치치’라는 인물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다. 사람들과 다른 신체구조에서 삶을 살고 있지만 전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절망에 빠져있는 우리를 격려해 주려고 강단에 서는 모습을 보았다.
항상 내 자신에게 ‘다리에 살쪄서 짜증난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나에게 다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자신이 일주일 동안 뭘 하면서 생활을 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별 생각 없이 종이를 받아들고 대충 일주일 동안 한 일을 되짚어 보면서 펜을 들고 써 내려갔다. 그 순간 내 자신이 한심해 보였다.
솔직하게 써 내려 가는데, 시험 끝났다고 일주일 동안 노래방 가고, 드라마 시청하고, 컴퓨터 한 일밖에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었다.
한숨을 쉬고 있는데 앞에서 시간관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눈으로 보여주겠다며 선생님께서 게임을 제안하셨다. 그러더니 작은 플라스틱 병 안에 무언가로 가득 차있는 것을 꺼내셨다. 그걸 다 병 밖으로 끄집어내니 사과 3개와 여러 개의 방울토마토와 많은 검정콩이 얽혀 있었다.
이걸 다시 플라스틱병 안에 넣는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하여 무척 쉽다고 생각했다.
모둠별 토의 후 그것들을 다시 넣으려고 친구들과 무척 머리를 써 봤지만 아무도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었다. 이걸 다시 넣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선생님께 정답을 보여 달라고 한 후 우리들은 정답을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작은 것부터 채워 넣으려고 했던 우리들과는 달리 큰 것부터 작은 것 순으로 넣는 방식으로 넣었더니 뚜껑이 닫쳐버렸다.
여기에서 사과는 시간을 뜻했고, 방울토마토는 분, 검정콩은 초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즉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 분, 초 단위로 세우며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으로 나누어서 계획을 세우라는 숨은 뜻이 담겨있었던 것이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간 계획을 세우는 전략도 배우게 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회장으로서 최선 다할 생각

그러고 나서 제4기 회장선거를 하게 되었고, 내가 회장으로 당선이 되어 4년 동안 4-H의 활동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4년이라는 시간을 4-H와 함께한 것을 바탕으로 이영규 부회장과 함께 최선을 다해 4기를 이끌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비록 경험이 부족해 자치회의 시간에 많이 떨려 순조롭게 이끌어 나가진 못했지만, 다음번에 열릴 2차 리더십 캠프에서는 좀 더 발전한 모습으로 우리 회원들을 만나 더 보람찬 4-H화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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