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월간 제720호>
<지역축제> 한산모시문화제

한국 최고의 전통천연섬유인 한산모시는 충남 서천군의 특산품으로 예로부터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사용됐다. 1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한산모시의 진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에 위치한 한산모시관에서 ‘1500여년의 숨결! 세계 속의 한산모시!’라는 주제로 제21회 한산모시문화제가 개최된다. 4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행사, 문화체험 등을 통해 한산모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상설행사가 진행된다. 명주, 삼베 등 천연섬유와 한산모시를 비교 체험하여 한산 모시의 우수성을 시각과 촉각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모시주제관에서는 한산모시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시 전문가와 이야기꾼이 주제관에 상주하며 관광객들에게 설명하게 된다.
한산모시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쓰일 만큼 고가의 상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한사모시는 귀한 옷감으로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모시하우스인데, 이곳에서는 침실에 쓰이는 조명, 모시이불, 다보, 모시공예품 등을 활용해 주거공간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서천군 주민들이 직접 만든 한산모시를 접할 수 있는 명품모시판매장터는 ‘명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산모시조합과 한산모시세계화 사업단의 검증을 통해 모시가 판매된다. 특히 이 장터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지리적표시제를 적용하고 있어 품질이 보증된 한산모시를 구매할 수 있다.

한산모시로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 모시옷 패션쇼는 체험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또 모시공원에 마련된 모시스튜디오에서는 옛 궁궐을 배경으로 연출된 전통공간과 유럽풍으로 연출된 현대공간이 마련돼 비치되어 있는 모시옷과 모시장신구, 모시소품을 착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내 전통모시마을은 실제 마을과 흡사한 테마세트장으로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모시풀 생산부터 모시짜기까지 각각의 공정을 주제별로 체험해볼 수 있다. 현지 주민이 직접 시연을 하고 관광객이 따라해보는 순서로 진행되며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삼기, 짜기 등을 경험하게 된다.
옷감짜기 체험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체험하는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모시를 짜는 베틀의 원리를 배울 수 있고, 씨실과 날실의 원리를 응용한 옷감짜기용 도구가 100명이 동시 체험 가능하도록 대량으로 마련되어 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짠 옷감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외에도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산 모시옷 패션쇼에서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농촌주민 10명 중 9명 “농촌에서 계속 살고파”
다음기사   회원 사기진작·친목도모·체험행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