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1 월간 제719호>
<회원의 소리> 4-H활동에 대한 개인 의지 다잡아야

조정행 회장〈충청남도4-H연합회〉

대학을 졸업하고 영농에 뛰어들면서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임민택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4-H회에 가입하게 되었다.
선배님들도 잘해주시고 다 영농에 종사하는 회원들이어서 그런지 맘도 잘 맞고 금방 친해졌다. 4-H회 가입 첫날 벼 육모 과제포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일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과제포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육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하고, 톨게이트에 꽃길 조성도 하고, 여름에 야영도 하면서 차츰 4-H에 대해서 알아갔다. 그렇게 몇 년을 활동하니까 남들 앞에 잘 나서지 않았던 나도 적극성이 생겨서 가입한 지 3년 만에 군 부회장을 맡게 되었다. 4-H임원의 시작이었다.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8년째인 지금 충남4-H연합회장과 중앙연합회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요즘은 행사나 회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회원확보이다. 그만큼 회원들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가끔 연로하신 선배님들을 만나면 옛날에는 리 단위에 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시군단위에도 회원수가 50명은 넘지를 못한다. 하지만 회원이 부족하다고 행사나 사업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회원 개개인이 얼마만큼의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8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모든 활동이 의미 있었지만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도지사님이 회원들 모인자리에서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시고, 젊은 영농인들을 키워야한다는 취지 아래 정착자금을 지원해준  일이다. 그때만 해도 ‘말로만 하는 소리겠지’하고 반신반의 했는데, 1년 후에 바로 사업자금이 나온 것을 보고 ‘이제 농촌에 더 희망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했다. 충남도지사님뿐만 아니라 다른 지도자 분들도 공감을 해서 농촌에 더 많은 지원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정착자금지원사업 덕분에 회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더 많은 시도에서 이와 같은 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이 항상 4-H이념과 금언을 마음에 품고 ‘나 한명 희생해서 단체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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