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1 월간 제719호>
<우리지역 농업현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임실 농업

<박진태 소장>

임실군농업기술센터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농업기술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임 1주년을 맞는 박진태 소장은 그동안 어렵고 힘들었던 조직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임실농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만들어 나가는데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의 농업기술센터는 지역농업발전은 뒷전으로 하고 조직 내 구성원간의 갈등과 불신으로 경쟁력이 무너지면서 지역농업인들마저도 지도기관을 외면하고 있던 중 전라북도의 인사로 조직에 혁신적인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촌지도사업비 230% 증액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농촌지도사업 예산이 2009년도 본예산 19억4200만원을 2010년 예산 45억9000만원으로 230%를 증액시키면서 농촌지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이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은 지역전략 작목인 고추산업으로,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 공모사업부분 신소득작목분야에서 전국 160개 농업기술센터 중 최우수 농업기술센터로 선정되어 고추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추진할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은 쌀 과잉생산에 대비한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친환경 논 고추재배 면적을 확대하여 임실군을 전북 동부권 고추브랜드사업의 원료기지화할 계획이다. 

명품복숭아재배단지 조성

임실은 주ㆍ야간 온도차가 커서 과실의 색상이 뛰어나고, 맛과 색깔이 좋아 품질 좋은 과실생산의 적지로 알려져 있다. 임실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복숭아는 과거에 200㏊까지 재배했으나 1994년 FTA대응 경쟁력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폐원하여 불과 100㏊만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의 복숭아 재배동향 사정은 다르지 않아 2000㏊가 줄어들고 나무가 노후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비해 복숭아 면적을 확대하고 신품종을 도입해 논 위주의 복숭아재배단지를 조성하여 나갈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

푸른농촌희망찾기운동 전개

새로운 국정의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자연친화적 산업인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농업이 친환경 생명산업의 소재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농업ㆍ농촌의 브랜드가치는 증진되어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3대 실천운동’을 설정하여 국민의 휴양과 녹색체험공간조성을 위한 깨끗한 농촌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기반 구축과 함께 농업인들의 의식 선진화를 통한 지역농업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 나가고 있다.

친환경농업 조기실현

최근 FTA와 DDA협상 등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소비자들의 친환경 안전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농업인들도 친환경 인증을 통한 안전농산물을 생산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1만여 점의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농업토양정보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GAP인증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쌀 수급조절 위한 대체작목 개발

임실군의 벼 재배면적은 약 4644㏊로 연간 쌀 2만6796M/T을 생산하여 정부 비축미 수매 등 약 2만4313M/T을 소비하고 2483M/T이 남는 실정이다.
쌀 과잉생산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논 복숭아단지 조성 30㏊, 고품질 찰벼단지 150㏊, 찰옥수수 재배단지 조성 50㏊, 논고추, 인삼, 약초 등을 570㏊까지 확대 재배하여 벼 재배면적을 800㏊까지 줄여나갈 중장기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대체작목개발에 역량을 모아가고 있다.

농산물 수출확대 경쟁력 강화

다자간 농산물 시장개방이 확대됨에 따라서 지역농산물의 해외수출시장 확대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시설 수출장미단지 8.5㏊, 수출 배단지 40㏊, 버섯단지 0.5㏊에서 일본, 러시아 등에 약 7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화훼재배농가의 로열티 절감을 위한 국산 화훼품종 육성 사업 등을 통하여 고품질 화훼 생산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농산물 활용 부가가치 향상

이제는 농업도 단순한 생산농업인 1차 산업에서 가공 산업을 활성화시켜 1, 2, 3차 산업을 합한 6차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특히 농업ㆍ농촌의 가치증진과 부존자원 발굴로 농업을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향토음식 발굴을 위한 지역의 고유 가공산업인 전통쌀엿, 장류생산, 복분자 가공, 절임배추 등을 생산시설 개선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전통 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령화 사회 농업인복지증진

임실군 인구 3만718명 중 농가인구는 5685명으로 전체인구의 18.5%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인구의 28%가 65세 이상의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21세기 지역농업을 이끌어 나갈 승계 인력이 없는 가운데 고령 농업인들의 열악한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여주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편이장비 지원사업과 경운기 차양구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촌건강장수마을과 전통테마 마을을 조성하여 고령 농업인들의 문화생활과 환경 개선 및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어 경제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리고 도시민이 찾아와 머물고 싶어 하는 테마가 있는 전원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성화된 농업인 전문교육

지식정보화시대 기술농업의 조기실현과 FTA대응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업인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농업을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한 농업인 교육 체계를 확립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특성화 교육을 29개 과정에 1만3510명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86백만원을 투입하여 전문농업인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농업인대학 3개 과정(친환경 농업반, 복숭아 재배반, 농촌여성핵심리더 양성반)에 연인원 3300명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 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품목별 연구모임 강화

개별농가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산재되어있는 지역별 주산작목을 전략작목으로 발굴하여 지역농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30개 조직 1112명을 대상으로 ‘1지도사 1품목 조직’을 원칙으로 육성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9년도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임실군 복숭아연구회가 전국 최우수 연구회로 선정되어 130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복숭아 30㏊에 6500주에 우산식 지주를 설치했다. 복숭아 재배농가들에게 작업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나무수세를 바로잡아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을 추진해 복숭아재배 농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추산업 발전 연구기능 강화

임실군 고추 연구소도 농가 소득증대와 직결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기능성 고추의 농가 실증 시험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당뇨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원기1호 잎 전용 고추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관상용 고추의 상품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상용 고추 150여종과 세계 각국의 고추 약 100여종을 소비자나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세계고추전시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고추연구소에서는 임실재래종 복원사업 등 재배육종분야 3과제, 역병과 탄저병 경감효과 시험 등 병해충분야 3과제, 수량우수 품종 품질비교 시험 등 분석가공분야 2과제 등 총 4개 분야 10개 과제를 대상으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문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전북대학교, 전북농업기술원과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공동 연구사업도 계속적으로 진행해 실용화 기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의 고추 전문연구기관 및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임실고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농업인단체 육성

21C 한국농업의 미래는 전문농업인 양성에 있으며, 농업의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나갈 수 있는 농촌지도자, 생활개선회, 농업경영인, 4-H회,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등 7개 단체 3000여명을 집중 육성하여 지역농업을 이끌어 갈 핵심리더로 양성하고 있다.
학습단체 회원들은 녹색기술 조기수용 및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선도실천을 통하여 녹색성장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품목별 연구 활동을 통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능력함양과 새 기술 정보네트워크 구축으로 협동경영을 통한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농업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단체를 통한 농업환경과 문화 전통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가치창출의 생명산업으로 발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농업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농업 육성 경쟁력 강화

임실군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 수출에도 두각을 나타내어 유리온실 등 장미단지 8.5㏊와 배단지 40㏊, 버섯단지 0.5㏊를 운영, 1년 동안 장미는 일본, 러시아 등에 560만달러(70억원)를 수출하였으며, 배와 버섯은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2억원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수출농업 강화를 위하여 금년도에는 화훼농가의 수출 로열티를 절감하여 국산화훼 품종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프리지어 및 국화 재배단지에 품종 특성이 우수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종구 및 묘를 농가에 직접 지원, 고품질 국산 화훼 생산을 통한 수출로 외화획득 및 지역 농업인 소득 향상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량한우 생산 시스템 구축

차별화된 임실명품한우 육성을 위해 2010년 도비 2억5000만원을 확보, 임실우량한우생산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수정란 이식 후 수태율 증진, 이식기술의 실용화 등 특허를 획득하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하여 임실한우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임실농업 새로운 방향 제시

부임 1주년을 맞는 박진태 소장은 농업인구가 고령화되어 감에 따라 현재의 약 5000호에서 전업농가를 3000호로 정예화하고, 농가소득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9대 전략작목을 발굴하여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3ㆍ6ㆍ9프로젝트’실현을 위하여 37명의 연구ㆍ지도사가 열정을 가지고 창의적인 지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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