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5 격주간 제642호>
<회원의 소리> 참 리더로 성장해야 할 우리들

이효준 회장(전남 나주시4-H연합회)

올해는 나에게 있어 4-H가 참 큰 의미를 갖게 된 해였던 것 같다. 4-H회에 가입해 처음 회원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나주시4-H연합회 회장을 맡아 리더가 되어 있다. 그리고 일 년이라는 시간을 리더로서 보냈다. 일반 회원이었을 때와 회장으로서의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한 가지 밖에 없다. ‘항상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것. 이렇게 말은 쉽게 하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나 역시도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다른 지역의 연합회장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고 본다.
4-H활동을 하는 가운데, ‘나 하나쯤이야’, ‘나 한명쯤은 없어도 되겠지’ 와 같은 생각들을 쉽게 해버리고,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나 말을 무심코 던지는 것,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치면 되겠지 하는 마음들, 무책임하게 중도에 멈추고 포기해 버리는 것, 이런 것들은 진정한 4-H인이라면 절대로 생각해서도 안된다.
아무리 상황이 나쁘고, 여건이 좋지 않아도 우리 4-H인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생각의 차이라고 믿는다. 4-H안에 100이면 100을 다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서로 마음을 합하고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여건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4-H회원들은 모두가 농업의 리더요, 어엿한 지도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 자리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무슨 일을 해도 반드시 3번을 생각하라는 말이 있듯이, 심사숙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일의 계획을 세울 때도, 돈을 쓸 때도 깊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생각만큼 중요한 것은 ‘판단’이라고 본다. 이것 저것 생각을 잘해서 내용은 좋지만 순간적인 판단을 잘못 내리면 결과는 보나마나이다.
우리 모든 4-H회원들은 물론 전국의 4-H회장들도 생각을 잘하고, 아울러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우리나라의 농업 리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든 4-H회원들이 그렇게 농업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나는 4-H와 관련된 책을 볼 때마다 그 속에 인생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4-H에서 이야기하는 것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을 본다. 그러기에 말로만 4-H 사랑, 4-H인이 아니라 4-H와 관련된 책을 통해, 자료를 통해 진정으로 4-H를 이해하고 깨닫는 회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2007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젊은 날의 하루 하루를 단지 흘러가는 시간으로 보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4-H를 통해 참 리더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4-H인들과 함께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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