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현 (한국4-H본부 홍보부장)
한국4-H신문이 올해부터 체제와 내용, 발간회수가 대폭 변경된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먼저 발간 주기가 월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체제는 현재 타블로이드판 16면(8면 컬러)에서 타블로이드배판(대판) 12면으로 바뀌게 된다. 발행일은 매월 1일이다.
그리고 발간회수가 줄게 됨에 따라 4-H활동에 필요한 정보 제공이 늦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월 15일에는 4-H웹뉴스가 메일로 전송되고 한국4-H본부 홈페이지의 ‘4-H신문’란에 각 지역에서 올라오는 뉴스를 수시로 탑재해 인터넷신문을 활성화한다. 오프라인의 신문과 온라인의 웹뉴스 및 인터넷신문으로 나뉘어 발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신문의 발행이 크게 변경된 것은 신문발간을 지원하던 국고보조금의 축소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국4-H본부에서는 4-H신문의 자립 발간 역량을 높이고 내용을 혁신하는 등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전국의 4-H회원 및 지도자, 4-H출신 인사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유료구독, 광고게재 등 지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4-H신문은 1963년 ‘한국4-H소식’으로 창간된 이래 4-H회원들의 교육 정보지로서, 또 4-H운동의 대내외 홍보지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처음에는 재정상의 이유로 2~3개월에 1회씩 발간됐으나 월1회 정기간행물로 자리를 잡았다.
1979년에는 타블로이드 8면으로 증간됐고 1980년에는 ‘새마을청소년소식’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1983년에는 발행 주체가 새마을운동중앙본부로 이관됐고 월 8만4000부까지 부수가 확대되기도 했다. 새마을청소년회에서 4-H로 명칭이 환원된 이후인 1989년에는 ‘한국4-H신보’로, 1995년에는 지금의 ‘한국4-H신문’으로 명칭이 거듭 바뀌었으며, 이때부터 월2회로 발간하게 됐다. 특히 2002년에 16면(컬러 8면)으로 증면돼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4-H신문은 지난 2001년 신문사 개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신문사운영규정을 마련하는 등 확대발전을 모색하기도 했다. 당시 대판으로 월3회 발간하는 것을 골자로 특수주간지 신문등록을 마쳤으나 구독자 확보가 미진하고 광고수주도 계획에 못 미쳐 계획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한국4-H신문은 새로운 발전을 위한 기로에 서 있다. 올해 크게 줄어든 국고보조금이 내년에 다시 회복된다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보조금에만 의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2002년 구독자가 30개 시군 826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000여명에 이른다.
앞으로 지역본부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되면 지역본부를 신문사 지사로 해 기사를 제공받고 구독자를 확보하며 광고를 수주하는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월간으로 발행되지만 대판 12면으로 기사 및 정보제공은 현재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국4-H신문은 ‘농촌청소년 생활기술정보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토대를 마련해야 된다. 회원교육 및 4-H홍보지로서의 역할도 하면서 4-H와 청소년 정책, 농정 등에 있어 논지를 펼치는 등 신문으로서 정체성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체제와 내용으로 발간되는 신문이 현재의 어려움을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변함없는 애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문 편집 관련자들은 신문 발전을 위한 어떤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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