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1 월간 제716호>
<민속 채소의 이용> 갈증을 멎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

다래덩굴

잎, 줄기, 뿌리, 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 없이 활용되고 정원의 파고라로도 이용되는 다래나무는 깊은 산 나무 밑에서 자라는 낙엽성덩굴나무로 긴 줄기는 아래로 처지거나 다른 나무를 감아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넓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여름에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매화꽃 비슷한 백색의 꽃이 핀다.
다래덩굴은 꽃이 필 무렵이면 가지 끝 쪽의 잎 표면 전체 또는 일부가 백색으로 변하는 특이한 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꽃이 피어있다는 신호이다. 과실은 끝이 뾰족한 장타원형의 액과로 가을에 노랗게 익는데 맛이 좋다.

◇ 성분과 효능

잎과 열매에는 나이아신, 나트륨, 단백질, 당질, 칼륨, 칼슘, 회분, 비타민 A, 비타민 B 1 2 6, 비타민 C E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잎 100g에는 27㎉가 들어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미후리라 하고 산나물인 다래순을 미후도라 하며, 성질은 차고 맛은 시고 달며 독이 없다고 되어 있다. 열매는 맛이 좋아 생으로 먹거나 약으로 사용한다.
열매는 갈증을 없애고 열을 해소시키며 소변을 보는데 큰 도움을 준다. 급성 간염에도 효과가 있다. 또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에 건조시킨 열매를 물에 넣고 달여 복용한다. 수액을 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 이용하기

어린잎은 나물로 하고 열매는 생식 혹은 과즙으로 마시거나 과실주와 잼도 만들어 먹는다. 어린순을 4~5월에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삶아서 햇볕에 말린 뒤 묵나물로 보관했다가 정월대보름이나 겨울에 물에 불려 볶아 먹는다. 또한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바로 먹을 때는 소금물에 삶아 불린 것을 잘 씻어 짠 뒤 식용유에 조금 볶다가 갖은 양념(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집간장, 참기름)을 넣고 볶은 후 다시 육수를 조금 넣고 볶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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