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1 월간 제715호>
<지도현장> 햇살 머금은 아침이슬처럼

<강 성 민 지도사>

이슬 그 자체가 영롱하고 아름다울까?
4-H담당 업무를 한지는 인제 수개월에 지나지 않은 나는 ‘4-H가 우리사회, 우리농촌 그리고 농촌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그러나 4-H회원들을 지도하면서 이러한 의문점은 하나 둘씩 자연스럽게 풀렸다. 금년 4-H신임회장단 취임을 시작으로 회원 및 지도교사 과제교육, 야영교육, 제주오름 생태숲 나무표찰달기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4-H에 대한 미묘한 매력에 빠져들었고 4-H의 중요성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이기 때문이며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역할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농촌 청소년들이 줄어들고 영농4-H회원 또한 유명무실한 실정이지만 그래도 이들이 미래 우리나라의 농업을 이끌어가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핵심 주자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줄어드는 영농4-H회원들이 적지만 역량있는 농촌 일꾼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육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은 4-H 지도대상이 학생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4-H육성정책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양성하는데 학생 때부터 4-H이념을 토대로 청소년들의 인성함양과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통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육성을 하고자 하는 4-H육성정책 전환의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면에서는 영농4-H회원들의 설 자리가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농촌 청소년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변방의 일원으로서 낙오시키기에는 이들이 맡은 임무가 너무도 소중하다.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영농 청소년들이며, 그 핵심에는 영농4-H회원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인 만큼 그냥 시대적 흐름에 맡기게 된다면 너무한 처사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미래의 직업에는 농업과 관광을 연계한 직업 등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 공급하고 도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마련 등 타산업보다 전망이 좋은 직업으로 부상하리라 예상한다. 도시민들이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직접 청정 유기농산물을 수확하여 먹고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하여 부가가치를 높여나간다면 농업에도 많은 가능성이 있다.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는 건강한 농촌’,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치는 활기찬 농촌’, ‘도시민이 찾고 싶은 희망의 농촌’ 이것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추구하는 세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에 우리 영농4-H회원들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칠전팔기의 도전적인 자세로 10년, 20년, 아니 우리나라 농업의 백년대계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현대사회에서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는 영농 청소년들은 아침이슬같은 존재들이다. 아침이슬이 햇볕을 머금어야 영롱한 자태를 뽐내듯이 4-H회원들에게 따스한 햇볕을 비추어 미래에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그 역할을 다할 4-H인을 양성하는 데는 4-H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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