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인문학, 인문학의 희망
어린 시절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첫사랑과 결혼하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냈던 한 남자. 그러나 남자는 거듭된 사업실패와 노름으로 인해 파산에 이어 이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10년간의 방황 끝에 급기야 교통사고를 당하고 가족과의 연락도 끊긴 채 만신창이가 된다.
물론 남자는 재활한다. 하지만 재활은 의외의 곳에서 시작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남자는 서울시가 마련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듣게 되고, 그 시간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과거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후 기적같이 술과 담배, 경마를 끊은 뒤 면책 파산 과정을 통해 신용불량의 멍에마저 벗어 버리고 새로 시작할 힘을 얻는다. 책을 덮을 때쯤, 독자는 한 인간의 인생역정에 눈물짓게 된다. 〈안승갑 지음/ 따뜻한 손 펴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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