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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소내리 내곡마을
 폐광과 황토가 ‘유별난 마을’ 만들어
“유별난 마을을 아시나요?”
얼마나 유별나기에 마을 이름이 ‘유별난 마을’일까.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소내리의 내곡마을. 벼농사와 배 과수를 주로 하는 이 마을은 2년 전만해도 별로 유별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2004년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한 ‘농촌마을의 전통문화자원 발굴’사업을 통해 그동안 가치를 느끼지 못했던 마을 뒷산의 폐광과 황토가 이 마을을 유별나게 만들었다.
마을 이름부터 유별난 이 마을은 유별난 마을 이장부터 유별난 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특별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우물가에 400년 된 향나무가 외지인들을 맞는 것이 이 마을이 예사마을이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일제시대 금을 채굴하던 폐쇄된 마을 뒷산의 광산에서 이뤄지는 금굴탐험은 색다른 체험활동인데 후레쉬안전모자를 쓰고 동굴 속에 들어가 보물찾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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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들과 뛰어놀다 보면 어느덧 동심의 세계에 빠지게 한다.> |
황토물놀이 또한 특별한 체험이다. 넓은 수영장에 황토를 풀어 넣은 웰빙 물놀이를 하고 자신의 소원을 적어 넣은 황토벽돌을 직접 만들어 담을 쌓아볼 수도 있다. 벼베기와 배따기, 땅콩과 고구마 캐기 등 농사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넉넉한 자연 속에서 잠자리도 잡고 닭들과 뛰어놀다 보면 어느새 고향의 정겨움을 만끽하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체험프로그램의 참 경험은 마을의 자랑인 후덕한 인심이라고 주민들은 자랑한다. 이 마을은 지난해 우리은행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도농교류의 물꼬를 트고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과수와 텃밭을 분양하였고 농번기 농촌일손돕기와 농산물직거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8월 말에는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여 김장배추를 파종하고 포도 따기 체험을 실시하는데 2만원의 회비만 내면 포도 1상자(4kg)를 수확하고 김장배추 20포기를 직접 길러 김장을 담글 수 있다.
이밖에 정월대보름에는 마을회관에서 도시민과 마을주민 200여명이 모여 정제사, 지신밟기, 떡메치기, 윷놀이, 쥐불놀이, 연날리기, 비석치기, 팽이차기, 부럼깨기 등 전통체험행사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체험마을로 거듭나게 됐다. 내년까지 마을가꾸기사업을 마치고 복합체험장을 신축해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추가돼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은 유별나면서도 재미있고 푸근한 농촌의 인심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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