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1 격주간 제713호>
〈4-H인 한마음대회 대회사〉4-H인의 힘을 모아 4-H 위상 높이자

김준기 (한국4-H본부 회장)

오늘 제3회 전국4-H인 한마음대회에 참석하신 4-H동지 여러분, 후배 4-H회원 여러분! 또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관계기관 및 농업인단체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차광선 회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4-H인은 지난 60여 년 동안 “살기 좋은 우리 농촌 우리 힘으로! 빛나는 흙의 문화 우리 손으로!”라고 힘찬 4-H노래를 부르며 4-H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50년대 전후복구와 농촌계몽운동, 60~70년대 농촌근대화와 새마을운동, 녹색혁명과 백색혁명 그리고 80~90년대 농촌후계인력육성 및 농촌청소년교육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사회 일각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금도 4-H가 있느냐?”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가슴을 여미게 합니다.
4-H동지 여러분! 우리 4-H운동은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우리 사회는 물론 지구촌의 제반 여건과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세계사적 사회 요구에 부응하여, 한국4-H운동은 제2, 제3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습니다. 2007년 12월 ‘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이 제정되고 2008년 말에 ‘4-H활동지원 기본시책’이 마련되어 이제 한국4-H운동이 청소년사회교육운동체로서 제도적·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한국4-H활동 주관단체로 지정된 한국4-H본부는 자주적·민주적인 민간4-H운동체로서 조직적 틀도 구축하였습니다.
올해가 바로 한국4-H운동 자주적 민간화의 원년입니다. 지난 60여년의 한국4-H운동 역사에 있어서 그야말로 ‘4-H인에 의한’, ‘4-H인의 4-H운동’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전환기를 맞은 것입니다. 전국에서 옛 4-H동지들이 하나로 결집하여 각 시·도4-H본부는 물론 시·군단위에 이르기까지 4-H본부를 건설해 나가고 있으며,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4-H운동의 도약과 조직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구어 내고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남이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아니 우리 4-H인 스스로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의하고 결정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4-H운동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4-H운동이 자주·자립·자활·자조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4-H인 스스로가 4-H운동의 주체로서 자주역량을 갖추는 일, 즉 재정적 자립기반을 갖추는 일입니다.
이에 오늘 4-H인 한마음대회를 시작으로 ‘한국4-H운동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기금조성운동’을 힘차게 전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힘을 모으고 자주적으로 4-H운동을 전개할 때 외부의 지원과 협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또 그 만큼 힘이 실릴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그리고 전국 각지에 계신 4-H동지들이 4-H평생회원에 가입하고 일정 기금을 조성해 나간다면, 연이어 우리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단체, 관련기업체, 외부 인사 등을 대상으로 기금출연 및 후원금 모금운동이 확대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우수한 4-H활동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4-H운동에 열정을 바치고 희생하신 4-H인 노 선배님들께 이제서야 공로패를 드리게 된 것을 용서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올해 ‘자랑스런 4-H인’으로 선정되신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님!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4-H인 여러분! 우리 모두 힘찬 박수를 보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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